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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글쓰기, 글을 처음 써보며

1-5. 에필로그 | 기록은 실험이 되고, 실험은 용기가 된다

by 일이사구

글을 쓴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일일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연재라니.


몇 편 되지 않는 짧은 글이었지만

생각을 쓴다는 건 결국,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렇게 낯설고,

복잡한 감정일 줄은 몰랐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나름 꾸준히 읽어온 저였기에,

처음엔 조금 쉽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더군요.


보는 것과 쓰는 것은

전혀 다른 에너지가 필요했고,

훨씬 더 깊은 생각과, 솔직함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제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글을 쓰며 가장 많이 마주한 건

세상의 평가보다,

제 안에 숨겨져 있던

망설임과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의

공감과 응원 덕분에,

저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아침,

카페로 가는 길에

벽에 붙은 작은 쪽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럿이 있으면 혼자가 그립고,

혼자 있으면 여럿이 그리운.


문득 웃음이 났습니다.

지금 제 마음 같기도 해서요.


어쩌면 이 글도,

그 쪽지처럼 누군가의 마음에

잠시 멈춰 서게 만드는

작은 흔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을 끝으로,

『1249』 1부의 여정을 마칩니다.


2부에서는

『커리어 담론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저에게 글쓰기는,

커리어 실험을 기록하는 과정이자

당신과 함께 생각을 나누기 위한 실험이기도 합니다.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내일이 오늘보다 더 빛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연히 발견한 쪽지>


※ 사진 속 문구는 거리에서 발견한 비상업적 게시물이며, 작성자 또는 출처를 알 수 없어 그대로 인용했습니다. 문제가 될 경우 즉시 수정/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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