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면접관이라면,
퇴근 후, 오늘도 어김없이 남편과 토론을 시작했다.
오늘의 주제는
“내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채용할 것인가?"
"어떤 사람을 뽑을 것 같아?"
남편이 내게 물었다.
"나는 진실된 사람. 그리고 태도를 볼 것 같아."
사실, 가까이에서 함께 일해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예를 들어,
지각을 자주 하고, 자리를 자주 비우거나,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한다면?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정이 가지는 않는다.
오히려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는 사람이 더 믿음이 간다.
아마도 내가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무조건 태도지! 진실된 사람은 결국 뭐든 잘될 거야."
괜히 열을 올려본다.
"위대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는 태도에 있다."
-월리스 D. 와틀스
그런데,
일을 중간 정도만 해도 처세술이 뛰어나 승진하는 사람도 많고,
관계에 에너지를 쏟으며 승승장구하는 사람들도 봤다.
물론 그것도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능력이고, 일종의 재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자리를 자주 비우지 않으며,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
결국,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나는 남편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졌다.
"오빠는 어떤 걸 제일 먼저 볼 것 같아?"
"나는 일처리 능력."
역시 일을 잘하는 게 최우선이구나.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나는 사람을 볼 때,
나에게 잘하는 사람보다 타인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더 중요하게 본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작은 친절을 자연스럽게 베푸는지
감사할 줄 아는지
약자를 대하는 태도는 어떤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는지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지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오늘의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생각해 봤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 후배로 어떤 사람이 들어왔으면 좋을까?
실력, 태도, 팀워크.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성공은 능력보다 태도에서 시작되고,
기본기에서 출발하지 않을까?
N은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며,
상상의 하루를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