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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사이

by 늘봄

눈물이 떨어진다.

안경을 쓰면 눈물이 안 떨어지지 않을까?

그림자의 길이만큼이나

나도, 날씨도 시리다.



그림자 사이

삐죽 삐져나온 햇빛이

내게 손을 흔든다.



햇빛이 되고 싶다



바삐 살다가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한 겨울,

그림자 사이,

그 햇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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