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떨어진다.
안경을 쓰면 눈물이 안 떨어지지 않을까?
그림자의 길이만큼이나
나도, 날씨도 시리다.
그림자 사이
삐죽 삐져나온 햇빛이
내게 손을 흔든다.
햇빛이 되고 싶다
바삐 살다가도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한 겨울,
그림자 사이,
그 햇빛이
시 쓰는 철학자 지망생/ 2023. 1. 16. ~ 2024. 7. 15 군인, 전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