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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ick Oct 14. 2022

반려동물 1,500만 시대

<고양이 그림일기>, 이새벽, 책공장더불어

<고양이 그림일기>, 이새벽, 책공장더불어      


#반려동물 #개 #고양이 #그림일기 #동물권  

#생명존중 #사랑 #유기동물 #동물도아픔을느낀다 #동물입양  
       

동물을 사랑하시나요?

     

  사랑해 본 사람들은 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사랑의 감정을. 상대방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고 그대로 인정해주고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을. 사랑에는 어떤 이유도 없다. 아무런 조건 없이 그냥 좋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감정들은 고스란히 전달된다.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지고 웃음 짓게 한다.

  KB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인구는 1,448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한 때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썼었다.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도 주인들의 즐거움을 위한 소유물 같은 인간 중심적인 단어였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쓴다. ‘반려동물’이란 사람의 즐거움을 위한 존재가 아닌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가는 동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는 모두 동물이다. 그 어떤 동물도 우월하다고 이야기할 수 없다. 그런데, 유독 인간만이 모든 동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유일하게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마치 자연의 주인인 것처럼, 많은 동물의 주인인 것처럼 행세한다. 이런 편협된 생각으로 인해 많은 동물이 아픔을 겪기도 한다.           

소소한 일상을 담다 

 

  이 만화는 무엇보다도 사랑이 넘쳐흐른다. 그림이 그렇고 글이 그렇다. 글과 그림이 주는 따뜻함이 있고 간결하고 담백하다.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다. 종은 다르지만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다. 일기의 형식을 띠고 있어 편하게 다가온다. 글의 길이도 매일 매일 다르다. 우리의 일상이 그렇듯이.

이 만화를 읽으면서 키득키득 소리 내며 웃기도 했고, 조용히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까칠하면서도 의존성이 강한 집고양이 ‘장군이’와, 길고양이였지만 이제는 함께 사는 야생 본능의 생존력 강한 ‘흰둥이’의 이야기이다. 문장 하나하나가 장군이와 흰둥이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다. 예를 들어, 이런 대목이 그렇다. “나이를 먹은 탓인지 고양이들이 코를 골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조용히 내리는 비처럼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글과 그림은 포근하다.   


이별을 준비하다    


  인생이 그렇듯이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인간의 수명이 반려동물들보다 길기때문에 반려동물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이 너무 힘들어서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중의 한 명이다. 한 생명의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은 하나의 과정이다. 그 어떤 존재도 피해갈 수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된다.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이원영 지음, 문학과 지성사)에서도 반려동물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어. 너의 작은 몸에 바늘이 들어갔고, 매일 약을 먹어야 했어. 하지만, 그렇게 해도 결국 네가 죽을 거라는 말에 나는 엉엉 우는 것밖에 할 수가 없었어.”     


생명에 대한 존중 

     

  딸과 함께 동네에 있는 고양이 카페에 갔었다. 유기묘를 위한 카페였다. 상업적인 카페가 아니라 ‘수익금은 아이들(유기묘들)의 구조, 치료, 접종을 위해 사용한다’는 안내가 되어 있었다. 꼬리를 다친 고양이도 있었고, 다리를 저는 고양이도 있었다. 딸 아이는 불쌍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이런 유기묘를 위한 카페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키우다가 병이 걸리거나 너무 커버리면 그냥 버려지는 동물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땅을 밟을 기회조차 많지 않다. 아이들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니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출발점은 생명에 대한 존중이다. 그것이 풀 한 포기가 되었든, 개미 한 마리가 되었든 말이다.     

     

지금은 사랑이 필요한 때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보도 자료에 의하면 2018년 전국의 동물보호센터에서는 120,000마리의 유기동물을 구조하였다고 한다. 2017년 대비 18%나 증가했으며, 개 75%, 고양이 23%로, 그중 분양 27%, 자연사 24%, 안락사 20%, 소유주 인도 13%, 보호 12%로 조사되었다. 참으로 마음 아픈 일이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유기 동물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양이의 경우는 영역 동물이라 재개발 같이 서식지를 잃어버리면 갈 곳이 없어진다. 그렇다 보니 어느 한 지역으로 몰리게 되고 영역 다툼을 하다 다치기도 하고 갈 곳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개의 경우 나이가 많아 병이 들면 치료비가 부담스러워 그냥 버리기도 한다. 참 인간이란 존재는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 이 만화의 저자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인간 중심의 사고를 버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유기 동물의 수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분양받을 때도 될 수 있는 대로 유기 동물보호센터에서 받고, 반려동물의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      


TIP. 함께 생각해보자. 

    

1. 동물권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영화 <동물,>, 왕민철 감독김정호전은구장상기 출연

  어린 시절 나는 동물을 정말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동물원이 무서워졌다. 동물과 인간의 입장이 바뀐 영화 <혹성탈출>을 보면서, 지금 동물원은 너무 인간 중심적인 공간이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동물원은 필요한 공간일까?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제목 그대로 동물원의 일상을 보여 준다. 설명하려는 노력도, 설득하겠다는 의지도 없이 그저 종을 보존하기 위해 애쓰는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의 모습을 보여 주기만 한다. 그런데도 동물원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만들다. 여러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미래의 동물원’에 대해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책 <김산하의 야생학교>, 김산하갈라파고스

  대부분 도시에 사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단비와 같다.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미있게, 짤막짤막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주제는 간단하다. 인간인 우리가 야생의 자연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비판하는 일, 지금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파괴와 생명의 사라짐을 공부하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 그리고 도시인인 우리가 생태적 감수성을 회복하는 일. 바로 야생학교의 설립목적이다. 나와 우리 가족은 이 책을 읽고, 기꺼이 야생학교의 학생이 되기로 결심했다. 여러분들도 이 책을 읽고 모두 야생학교의 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 한 명 두 명 야생학교 학생들이 많아질수록 우리는 더욱 좋은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책 <동물을 사랑하면 철학자가 된다>, 이원영 지음봉현 그림문학과지성사      

  이미 <철학자와 늑대>(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 추수밭)를 읽으며, 동물을 통해 철학적 사고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 감동을 받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했던 저자가 한 마리 개와의 인연을 통해 수의사가 된 이야기이다. ‘만남부터 이별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동물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우선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동물과의 공존을 위해, 우리는 자연의 커다란 본질을 찾는 철학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2. 유기 동물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 유기 동물은 왜 생기는 걸까?

   - 유기 동물 분양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 유기 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3.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

   반대 :           


4.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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