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거부

불안과 회피

by 친절한다정씨



오늘 아침도 아이와 함께 긴 하루를 시작했다.

아이의 마음속에는 불안이 가득했다. 작은 사건 하나에도 마음이 폭발하고, 아침마다 눈물을 흘리며 등교 준비를 힘들어한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 학원에서 선생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일, 친구들과의 활동… 각각은 작지만, 아이에게는 큰 충격이 되었다. 그 사건들이 겹치면서 아이의 불안은 점점 커졌다.



불안이 터질 때면, 아이는 울고 소리치며 나에게 감정을 쏟는다. 때로는 나를 공격하는 말도 나온다. 순간 나는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지만, 깊게 숨을 쉬고 마음을 진정시키며 아이를 지켜준다.



“너는 불안을 느끼는 게 잘못이 아니야. 그리고 우리는 하나씩 해결할 방법이 있어.”



아이와 함께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하고, 현실과 걱정을 구분하도록 돕는다. 아이가 감정 폭발로 나를 공격할 때도, 나는 감정을 통제하며 아이에게 솔직하게 말한다.



“엄마도 사람이라 완벽하지 않아. 하지만 우리는 함께 배워가고 있어.”



조금씩 마음을 정리한 아이는 결국 학교 정문을 넘어간다. 아침 내내 울고 떨었지만, 정문을 통과한 순간 우리는 작은 성취감을 느낀다.



학원에서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선생님이 수업 도중 자리를 비우면서 아이의 불안 뚜껑이 열렸지만, 원장 선생님과 면담 후 사과를 받고, 아이는 평소처럼 돌아올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점점 불안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오늘 하루도 쉽지 않았지만, 우리는 나아가고 있다.

아이에게는 불안을 마주하는 경험이, 나에게는 아이를 지켜내는 경험이 쌓이고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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