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작가다 공모전 당선!
그런 꿈은 아무도 모르게 꽁꽁 숨겨두고 어쩌다 굴러들어 와 글을 썼다.
그다음에는 조회수와 글의 가치는 과연 비례할까? 글과 독자에 대한 의미를 고민하기도 했다.
글을 쓸까 말까.. 맞을까 아닐까....
그렇게 계속 브런치에 질척였다.
밀크 PD라... 이 닉네임을 어디서 봤더라....
두뇌를 풀가동해서 돌려봤는데 "설마.."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는 그 설마였다.
너무 좋아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대학입시 합격보다 더 짜릿했다면 믿을까?
눈물이 그렁그렁한 나를 보고 "그렇게 좋아?"하고 남편은 물었다.
"응! 좋아! 너무 좋아! "
수천만 원 계약금 출간 계약은 안 받아봐서 모르겠지만 내가 경험해본 봐로는 최고로 좋았다.
단 한 편의 글일지라도..
내가 브런치에 쓴 백 열세 번째 글이 내 목소리로 녹음이 되고 올해 책으로 나온다.
나와 다른 59명의 작가의 글이 브런치란 이름으로...
https://brunch.co.kr/@aa79/113
그렇게 브런치는 내게 제안했다.
작가님, 계속 글 쓰실 거죠?
어떠한 현상이 서서히 진행되다가 작은 요인으로 한순간 폭발하는 것을 말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처럼 서서히 진행되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는 나는 그전에 멈추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계속해보라는 최고의 제안을 받았다.
나중에 티핑포인트에 서서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내가 그때 포기했으면 큰일 날뻔했지 하기를 바라면서
제안을 감사히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