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유통업계와 커머스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 다섯 가지를 모아 정리해 드릴게요.
1️⃣ 현대백화점, 신세계 시총 제치고 유통 2위로 도약
현대백화점은 최근 30%에 달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유통업계의 판도를 뒤흔들었어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백화점 본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고급화 전략, 자산 가치가 재조명된 결과예요.
특히 판교점과 더현대서울이 성공을 거두면서 1조 클럽 매장을 4개 보유하게 되었고, 이는 소비력이 높은 강남, 판교, 여의도 등 주요 상권에 위치한 입지 덕분이기도 해요.
주주친화 정책도 돋보이는데요. 현대백화점은 작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반기당 최소 100억 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어요. 이러한 전략적 행보들이 신세계와 롯데쇼핑을 압도하는 결과로 이어진 거죠.
더현대서울의 성공 DNA를 다른 점포로 확장해 가며, 향후 성장이 더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어요.
2️⃣ 신세계, ‘랜더스 쇼핑페스타’ 통해 전방위 유통 프로모션 시동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인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4일부터 10일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기존 ‘랜더스 데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이번 행사는 신세계의 모든 유통 계열사가 총출동해 눈길을 끌어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지마켓, SSG닷컴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이 연계되어 ‘스타템 TOP100’ 특가, 호텔 숙박 타임딜, 면세점 인기 제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였어요.
또한, 스타필드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랜Dogs Festa’와 운동회 이벤트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에요. 조선호텔앤리조트는 객실, 다이닝, 웨딩 등 전 상품군에서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고, 아쿠아필드도 1+1행사를 진행 중이죠.
각 계열사를 대표하는 AI모델을 제작해 채널별 행사의 특징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점도 이색적인 내용이에요. 현재 SNS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제 이커머스도 세계관 싸움일까요...?
3️⃣ 롯데, 이커머스 부활 위한 ‘제타’ 앱 론칭
롯데쇼핑은 오랜 기간 부진을 겪었던 이커머스 사업을 재정비하고자 새로운 전략을 들고 나왔어요. 그 중심에는 새롭게 선보인 그로서리 전문 앱 ‘롯데마트 제타’가 있어요. 이 앱은 AI가 고객의 구매 패턴을 분석해 맞춤형 장바구니를 구성해 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요.
기존의 통합 앱 '롯데온'이 적자 누적으로 비효율성을 드러내자, 롯데는 식품은 제타, 패션과 뷰티는 롯데온으로 이원화하며 집중 전략을 택했어요.
이와 함께 1조 원 규모로 영국 유통업체 오카도와 협업해 자동화 물류센터를 6개까지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는 신세계와 CJ대한통운이 손잡고 SSG닷컴과 G마켓의 물류 효율을 높이는 전략에 대한 대응으로도 볼 수 있어요.
이커머스의 재부흥을 향한 롯데의 시도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계속 시도는 하는데... 이번에는 과연요?
4️⃣ 배달의민족, 사상 첫 매출 4조 돌파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이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 322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4조 클럽’에 진입했어요. 이는 전년 대비 26.6%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무료배달 정책으로 인해 8.4% 감소한 6408억 원에 그쳤어요.
고객 유입을 위한 무료배달 프로모션이 성공하면서 매출은 증가했지만, 외주용역비(배달 라이더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떨어졌다는 분석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퀵커머스 서비스인 B마트는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상품 카테고리를 유기농, 건강식 등으로 다변화해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결과예요. 평균 주문 금액도 증가했고, 상품매출도 7,5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했죠.
B마트가 배민의 효자 서비스로 올해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요?
5️⃣ 쿠팡, PB 파트너 600곳 돌파하다
쿠팡은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납품하는 중소 제조사 파트너 수가 600곳을 넘어서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어요. ‘곰곰’, ‘탐사’, ‘코멧’ 같은 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중소 제조사에서 생산되며, 이들의 매출은 물론 고용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요.
지난해 한 해 동안 4000명의 고용이 추가로 창출됐고, 이는 경기 불황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결과예요. 예를 들어, 충북 청주의 광복영농조합은 쿠팡과 협업하며 매출이 29배 상승했고, 경기도 화성의 놀이터컴퍼니는 공장 규모를 5배 확장했어요.
중소기업과의 협업이 단순한 납품 관계를 넘어서 생산성 향상, 소비자 맞춤 제품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해요. CPLB와 같은 자회사 운영을 통해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는 쿠팡의 방향성은 향후 유통 생태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요.
<참고 기사>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5040116020948184
https://www.news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212816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34447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404_0003127071
https://zdnet.co.kr/view/?no=20250406105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