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쿠팡의 실적발표가 있었는데요,
작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을 10%나 늘리며 첫 흑자를 기록하더니,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발표했어요. 연간 매출 역시 약 26조 5917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네요.
쿠팡은 절대 한국의 아마존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곳은 코리아이기 때문이죠.
아마존은 미국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60%에 육박하고 있지만, 쿠팡은 아직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요.
그 이유 첫 번째, 이커머스 회사가 많아도 너무 많다.
종합 이커머스 채널로 쿠팡을 대항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이커머스사는 네이버 쇼핑인데요, 최근 네이버가 대한통운을 등에 업고 배송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어요. 제조사에서도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네이버 쇼핑을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쿠팡에서 네이버로 갈아탄 CJ의 결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지네요.
두 번째,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버티컬 이커머스사들 또한 만만치 않아요. 패션은 무신사, 식품은 컬리, 뷰티는 올리브영 강력합니다. 쿠팡 역시 패션, 식품, 뷰티를 집중 확대하고자 하지만 그게 몇 년 째인데 성장이 더뎌 보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세계의 유일한 쿠팡이 될 것이다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은 절대 될 수 없지만, 그냥 세계의 유일한 쿠팡은 될 것 같습니다. 쿠팡은 아마존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을 빠른 시일 내에 가져갈 순 없겠지만, 한국인의 성격을 잘 공략하며 스며들지 않을까 싶어요.
그 이유는 먼저 물류경쟁력인데요, 네이버가 물류를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의 수년간 쌓인 물류와 이커머스 배송 노하우를 따라잡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최근에는 오픈마켓 모든 셀러들에게도 쿠팡 배송을 이용할 수 있게끔 확대한다는 발표가 있었죠. 기존에는 '제트배송'이라는 마크를 달고 진행하던 물류 대행 사업이었는데요, 최근 '로켓그로스'라고 명칭을 바꾸고 모든 셀러에게 문을 활짝 열었네요. 함께 성장(?) 해 나가려고 로켓그로스라고 이름을 바꾸었을까요? 아무튼 배송서비스를 모든 셀러에게 적용한다는 것은 파격적인 결정으로 보입니다.
데이터에 기반을 둔 상품 경쟁력 또한 강점인데요, 쿠팡이 제조사 제품 매입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PB 제품을 무한 양성 중입니다. 실제로 제품력의 차별화가 어려운 제품은 대부분 PB제품이 가격 경쟁력 우위를 갖고 판매 중에 있습니다.
쿠팡은 다른 이커머스사들과 달리, 해야 하는 건 눈치 안 보고 GO하는 느낌입니다. 뭐 그런 부분이 제조사와의 잡음으로도 나타나는 거겠죠. 한국에서 이렇게까지 하는 유통기업은 쿠팡 밖에 없지 않을까 싶네요.
https://sports.donga.com/article/all/20230302/118128686/4
https://zdnet.co.kr/view/?no=20230329174236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4019031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