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저들처럼 소통되기를 원하지만 참 쉽지만은 않다.
밤하늘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 저런 것들이 즐비하지.
물론 보려 한다면 분명 볼 수도 있겠지만...
얽힌 전깃줄 같은 것.
아무리 얽혀있어도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지.
보내줘야 하는 곳으로 꼭 전달돼야 하는 그곳으로...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새벽 1시 20분경...
아마도 마지막 아카시아 향기 인지 모를 바람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고요함 속에 들리는 것들,
마음으로 들어야만 알 수 있는 숨결이 담긴 소리들,
이를테면 산속에서 아주 아련하게 어렴풋 들리는 검은등뻐꾸기 소리,
나무와 나무 사이를 훑고 지나는 바람의 소리,
계속해서 돌아가는 가전제품의 모터 소리,
그리고 지금 잠든 아들방 안 창문 밖을 보고 서있는지라 아들의 잠자는 숨소리...
아들은 꿈속에서 분주하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살짝 들리는 아들의 잠꼬대에서 조금은 느낌이 그렇다.
밤은 참 신비스러운 마법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래서 나는 밤이 아까워 잠을 잘 수가 없는 거다.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오후 5시경 도서관 내 문창실에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간사하기 짝이 없다.
한없이 좋던 사람도 한순간 실수로 돌아서버릴 수 있으니...
그러나 실수 한 번을 용납할 수 없었다면 그것이 진실로 좋았던 마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나의 마음처럼 상대가 받아들여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진실로 하는 이야기조차도 어떨 때는 그 이면에 무언가가 있겠지 라며 지레짐작을 하기도 한다.
아마도 너무 앞서 나가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앞서 나가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 이면에 손해 보기 싫은 마음이 깔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왜인지 상대의 수를 미리 읽지 않으면 내가 지는 것 같고, 배신당할 것 같고, 그런 마음이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쿨한 척하면서 상대방의 진실한 마음을 내치기도 하는 것일 게다.
쿨한 게 뭐가 그렇게 좋다고...
아무리 얽혀있더라도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전깃줄처럼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상대에게 가서 잘 전달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상대의 마음 역시 나에게 와서 정확하게 전달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으리라.
허나 "천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말해주듯이 인간의 마음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간사하기 이를 때 없어서 진정한 소통이 때론 많이 힘들기도 하다.
어제 시장 후보 토론회를 우리 신문사에서 주관했는데 두 후보 모두가 외치는 공약 중 하나가 시민과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뭐 이들뿐인가? 모든 시. 도의원 후보들 역시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았던 것이 소통이었다.
부디 그들이 진실로 소통하고 그로 인해 서로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추신.
어제 내가 찍은 토론회의 사진 한 장을 첨부한다.
추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