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 노석미 글그림, 사계절
그림책 작가가 책에 그린 그림은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요?
아, 믿는다는 것과는 좀 다른 문제겠습니다.
불현듯 <귀여워> 마지막 장에 나오는 새가 궁금해졌습니다.
꽤나 색이 명확히 분리되어 그려졌거든요.
부리와 발은 다홍같은 붉은톤으로
머리깃과 목뒤는 보라로
그리고 몸 전체는 파랑으로요.
제주도에서 작업을 하신 거 같으니 제주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새일까?
깊은 숲 속 아니고 민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
나무 위에서 새끼들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새?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답을 알리 만무합니다.
그리고 이건 그림책이잖아요.
<블루베리 오믈렛>의 상모솔새처럼
전혀 다른 색으로 칠해졌을지도 모를 일이잖아요.
그래도 궁금한 걸요.
요 생명들이요.
지금까지 찾아본 바로는 파랑새가 아닐까 싶은 걸로.
사진으로 보는 파랑새는 몸이 청록색이고 머리깃은 없지만 목뒤쪽에 청색이 도는 보랏빛이 좀 띄기도 하는 거 같고 무엇보다 부리와 다리가 붉은계열이니!
여름 철새 혹은 남쪽에서는 텃새화 되기도 했고
농가 주변, 나무 위에서 생활하고
사람들이 반바지를 입고 있으니 여름인 거 같은데
파랑새는 5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알을 낳는다고 하니
여름쯤이면 조렇게 새끼가 나왔을 테고.....
아... 그림책으로 생태를 공부하다니....
그래도, 제주에 갔을 때 불현듯 마주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