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나는 여전히
산 사람의 삶이
부럽지 않다.
죽음 이후의
생기 잃은
삶의 흔적만이
나는 부럽다.
씨를 남기는
정사보다
시를 남기는
작가의 쾌락은
그 어떤
금욕주의자들도
비판하지 않기에
나는 여전히
시의 흔적을
남기려 한다.
팔로우를 하지 않아도 좋다.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도 좋다.
그저 글쓴이로서 바라기는
단 한 편의 시라도
아니, 단 한 문장이라도
아니, 단 한 단어라도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남을 수 있길...
이런 소망이 진심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남은 그 마음이 내게 전달되길 바라는 것도 진심이다.
써도 써도 '시'라는 장르를 모르겠기에
여전히 헤매고, 여전히 바라는 것만 많다.
쓸데없는 사유들로 더디 써지고, 업데이트도 느리지만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이지 감사한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