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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은 Jul 03. 2023

쾌락

출처 @kim_smalll


나는 여전히

산 사람의 삶이

부럽지 않다.

죽음 이후의

생기 잃은

삶의 흔적만이

나는 부럽다.

씨를 남기는

정사보다

시를 남기는

작가의 쾌락은

그 어떤

금욕주의자들도

비판하지 않기에

나는 여전히

시의 흔적을

남기려 한다.






팔로우를 하지 않아도 좋다.

좋아요를 누르지 않아도 좋다.

그저 글쓴이로서 바라기는

단 한 편의 시라도

아니, 단 한 문장이라도

아니, 단 한 단어라도

누군가의 마음에 깊이 남을 수 있길...

이런 소망이 진심이긴 하지만,

누군가에게 남은 그 마음이 내게 전달되길 바라는 것도 진심이다.


써도 써도 '시'라는 장르를 모르겠기에

여전히 헤매고, 여전히 바라는 것만 많다.


쓸데없는 사유들로 더디 써지고, 업데이트도 느리지만

읽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이지 감사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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