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나의 첫 글

by 새벽의 틈

<마음의 소리 >

평소 같았지만 어딘가는 다른 하루가 끝나고 자려고 누웠다

눈을 감고 자려는 순간 내 귀에 거슬리는 소리

에어컨에서 나오는 소리다

평소 같았으면 그냥 무시하고 곯아떨어지거나 방을 옮겨서 잠을 잤을 텐데

오늘이 평소와 다른 하루여서 일까, 책상 등을 켜고 일어나 앉아 글을 적는다

불을 키니, 소리가 희미 해졌다

어둠 속에선 들리지만 밝을 땐 들리지 않는 소리

사람의 마음의 소리 같다

아니, 내 마음 소리 같다

학기도중 바쁘고 해야 할 일이 많을 땐 들리지 않았던 소리가

방학이 되고 나만의 시간이 되니 들린다

어떤 사람에겐 그저 짜증 나게 들릴 수 있는 에어컨 소리

왠지 모르게 나에겐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사람의 마음소리 같다

인터넷에 쳐보니 에어컨도 소리마다 해석이 다르다고 한다

꾸르륵 하는 소리는 냉매 순환 소리

윙 하는 소리는 배수펌프 작동 소리

쉬이익 하는 소리는 온도 변화 소리

오늘 내 마음의 소리는 이해의 소리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게 목적이다


사람의 목적은 무엇일까

또 나의 목적은 무엇일까

아직 답을 찾는 중이다

하지만 우리가 완벽하게 만든 에어컨도 가끔 소리를 내듯이

인생의 완벽과 성공을 추구하는 나도 가끔 소리를 내는 것 같다

어두울 땐 선명하게 들리는 소리가 밝을 땐 희미 해지니

귀 기울여야 한다, 내 마음의 소리에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의 소리에

오늘, 나의 마음 소리는 이해의 소리였지만

오늘, 다른 사람의 소리는 절박함 의 소리 일 수 있다

우리 모두, 스스로와 서로의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다

어떤 소리는 그저 지나쳐도 되지만

어떤 소리는 어딘가 고장 났다거나, 고장 날 수 있다는 거니깐

그러면 고쳐 쓰면 된다

에어컨도 사람도

그러니 완벽할 필요 없다

가끔은 소리 내도 된다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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