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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빛소금 May 08. 2021

어버이 은혜에 감사합니다

제15일 마법처럼 느껴지는 인간관계

마법의 실천 제15번


마법처럼 치유되는 인간관계


1) 당신이 누리는 축복을 세어본다. 열 가지 축복 목록을 작성하고, 이 열 가지 축복이 왜 감사한지 이유를 쓴다. 목록을 다시 읽으면서 각 축복 내용이 끝날 때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각 축복마다 최대한 진심을 담아 감사한다.


1. 용희 덕분에 데스크톱이 생겨서 감사하다. 그동안 노트북이 3개나 있는데 멀쩡한 게 없어서 어려웠는데 너무 기쁘다.


2. 맛있다고 한 커피를 기억하고 가져다주신 여숙에게 감사하다. 지금도 먹는데 맛있네.


3. 네이버 바이브라는 음악 스트리밍 앱을 4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감사하다. 돈을 안 내는 줄로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결제하고 이후에 포인트인가 네이버 페이 인가로 들어오는 시스템이었는데 여하튼.



4. 화장대도 가져다주셔서 감사하다. 말고도 화장품도. 어떻게 딱 스킨로션도 떨어지고 선크림도 떨어진 찰나에 우연의 일치인지... 감동입니다.


5. 연어와 곽티슈를 사다 준 혜진에게 감사하다. 연어는 너무 맛있었고 집에 곽티슈 마침 없었는데 고맙다.


6. 집 포장마차에 초대해서 매운탕, 계란말이, 곱창을 준비해준 선아에게 감사하다. 마지막 만찬이라며 열심히 맛있게 먹었다.(마지막이 아니었지만^^)




7. 과장님 덕에 좋은 트레이너 선생님 만나서 건강해질 일만 남아 감사하다. 동네 사람들~~~ 헬스장 가실 거면 여기로 가세요~~~~ 제발요~



8. 디지털 거리두기 한다고 인스타 대신에 트위터 가끔 하는데 어떤 글이 좋아요와 리트윗이 많이 돼서 감사하다. #엄마사랑해



9. 텐타시온이라는 멋진 뮤지션의 존재를 알게 돼서 감사하다. RIP


10. 매직을 통해 감사일기를 쓸 수 있어 감사하다. 감사일기 덕분에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열 가지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 관계가 틀어졌거나 문제가 있거나 깨져서 개선하고 싶은 인간관계 한 가지 고른다.







4) 자리에 앉아, 당신이 고른 사람에게 감사하게 여기는 열 가지 목록을 만들어 다음과 같이 적는다.

(요즘은 딱히 용희와 문제가 있진 않지만 최근에 많이 감사하고 어버이날이기에 쓰는 감사일기)




1. 용희, 나를 세상에 나오게 해 줘서 고맙습니다.


2. 용희, 엄마가 떠나고 언니랑 내가 잘 못 챙겨줬는데 잘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3. 용희, 경제관념을 깨우쳐줘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40세 이전에 경제적 자유를 가질 거라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4. 용희, 도서관에 데리고 다녀서 감사합니다. 대학 새내기 때 다독에 꽂혀 일 년에 100권을 읽은 후로는 책과 사랑에 빠져버렸...... 습니다.



5. 용희, 사랑한다는 표현을 안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훅 사랑한다고 말해줘서 고맙습니다. 저도 많이 4랑합니다.


6. 용희, 언니를 낳아줘서 고맙습니다. 언니가 세상에서 나를 제일 귀여워해 줍니다. 물론 용희도 그렇지만요.



7. 용희, 어린이날 다 큰애 위로해주러 화장대 들고 집에 와줘서 고맙습니다. 화장대랑 컴퓨터 책상 이것만 생겼는데도 삶의 질이 확실히 올라가네요.


8. 용희, 엄마랑 결혼해줘서 고맙습니다. 나는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나는 엄마와 아빠의 딸이라서 좋아요.



9. 용희, 지금 같이 사는 여숙을 만나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여서 좋아요. 건강히 사이좋게 잘 지내시길.



10. 용희, 사실 용희가 나에게 한 큰 잘못을 난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터널선샤인처럼 기억을 지울 수만 있다면 지우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할게요.





4. 오늘밤 잠자러 가기 직전 한 손에 마법의 돌을 쥐고, 오늘 있었던 가장 좋은 일에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마법의 주문을 건다.


이따 자기 전에 잊지 말고 꼭 하기.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은 어머니 아버지라는 호칭 대신에 이름을 쓰고, 그것을 오마주 하였습니다 /

론다 번의 책 매직 제15일 마법처럼 치유되는 인간관계)





제1일 당신이 누리는 축복을 세어본다

제3일 마법의 인간관계


제5일 마법의 돈


제8일 마법의 자양분


제10일 모든 이에게 마법의 가루를 뿌려라





분노를 끌어안고 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던질 의도로 뜨거운 석탄을 손에 쥐고 있는 것과 같다. 화상을 입는 사람은 결국 당신이다
고타마 붓다(기원전 563~483년)
불교 창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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