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입장을 갖고 있느냐고 묻길래 딱히 없다고 했더니 그게 더 위험하댄다
뜨거운 소리가 서로 부딪히며
산산히 부서진다
다들 할 말이 많아서나는 그냥 듣는 쪽으로 있다
누가 옳은지도 모르겠고그걸 가릴 기운도 별로 없어서
조금 느슨하고조금 피곤한 마음으로봄을 지나고 있다
누가 뭘 물었는데
그냥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게 좀
이상했나 보다
나는 그냥그늘로 옮겼다벚꽃 아래까지는가지 않았다
다 환복한 계절에
나만
좀 남아 있었다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