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by 복수초


방문일자 2023.06.2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2부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1부에 대한 글을 7월 2일에 발행했었는데 그 이후로 2, 3, 4부에 대한 글도 조만간 써야지 하다 보니 벌써 내일이 개강이라니... 말도 안 돼... 개강하고 나면 2, 3, 4부에 대한 글을 전시가 종료되는 10월 9일까지 못 쓸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배수의 진 느낌으로 오늘 몰아 써보기로 한다. 본 전시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은 1부 글에 적어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들어가서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1부 글 링크 : https://brunch.co.kr/@adonis/6


아무튼 본 전시의 2부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2부 제목인 〈분열된 교회, 서로 다른 길〉에서도 알 수 있듯이 1517년 촉발된 루터의 종교 개혁 이후 유럽 교회가 가톨릭(구교)과 프로테스탄트(신교)로 나뉘면서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의 서로 다른 입장이 미술에 반영되는 16~17세기의 흐름을 조망하는 파트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하는 가톨릭 교회, 즉 구교권의 경우 바로크 미술로 사람들의 신앙심을 고취하고자 하였다. 바로크 회화의 주요 특징으로는 선명한 색채, 역동적인 구성, 강렬한 감정 표현 등을 들 수 있는데, 바로크 회화는 선명한 색채와 거친 붓질이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에 이러한 특징을 흔히 르네상스 미술의 선적인 양식과 대비해서 회화적인 양식이라고 표현한다.


반면 프로테스탄트 중심의 북유럽, 즉 신교권의 경우 더 이상 신과 성인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루터의 주장 자체가 성서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성모나 성인에 대한 공경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신교권의 화가들은 사람과 그 주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2부에는 총 14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부터 간단하게나마 모두 소개해보려고 한다.



카라바조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1571-1610),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 1594-95년경, 캔버스에 유화, 66×49.5cm


디에고 벨라스케스 (1599-1660), 〈페르난도 데 발데스 대주교〉, 1640-45, 캔버스에 유화, 63.5×59.6cm


렘브란트 판 레인 (1606-1669), 〈63세의 자화상〉, 1669, 캔버스에 유화, 86×70.5cm


귀도 레니 (1575-1642), 〈성聖 마리아 막달레나〉, 1634-35년경, 캔버스에 유화, 79.3×68.5cm


사소페라토 (조반니 바티스타 살비, 1609-1685), 〈기도하는 성모〉, 1640-50, 캔버스에 유화, 73×57.7cm


니콜라 푸생 (1594-1665), 〈바커스 양육〉, 1628년경, 캔버스에 유화, 80.9×97.7cm


요아힘 베케라르 (1535년경-1575), 〈4원소: 불〉, 1570, 캔버스에 유화, 158.2×215.4cm


요아힘 베케라르 (1535년경-1575), 〈4원소: 물〉, 1569, 캔버스에 유화, 158.1×214.9cm


얀 스테인 (1626-1679), 〈여관 (깨진 달걀)〉, 1665-70년경, 캔버스에 유화, 43.3×38.1cm


피터르 더 호흐 (1629-1684년 이후), 〈안뜰에서 음악 모임〉, 1677, 캔버스에 유화, 83.5×68.5cm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 (1480년 이전-1538), 〈인도교가 있는 풍경〉, 1518-20년경, 목판에 덧댄 양피지에 유화, 41.2×35.5cm


알베르트 코이프 (1620-1691), 〈들판에서 말을 타는 남성과 목동, 두 소년, 그리고 일곱 마리 소〉, 1655-60년경, 캔버스에 유화, 80×106cm


빌럼 판 더 펠더 (1633-1707), 〈강풍 속 네덜란드 배와 작은 배들〉, 1658, 캔버스에 유화, 55×70cm


메인더르트 호베마 (1638-1709), 〈작은 집이 있는 숲 풍경〉, 1665년경, 캔버스에 유화, 99.5×130.5cm



16~17세기 유럽 회화의 서로 다른 두 양상에 집중해 볼 수 있는 2부였다. 특히나 경제적 어려움에 오랫동안 시달린 끝에 파산한 상태의 렘브란트가 사망하기 몇 달 전에 그린 자화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본 전시는 10월 9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이제 종료까지 1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니 아직 관람하지 않은 분들께서는 조만간 꼭 관람해 보시길 추천한다.


본 전시의 3부, 그리고 4부에 대한 글도 오늘 안으로 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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