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by 복수초


방문일자 2023.06.2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3부


조금 전에 발행한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2부 글에 이어서 3부에 대한 글도 바로 써보도록 하겠다. 내일이 개강이니 오늘 무조건 4부까지 모두 발행할 수 있으면 좋겠다... 본 전시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1부 작품 소개는 1부 글에, 2부 작품 소개는 2부 글에 적어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들어가서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1부 글 링크 : https://brunch.co.kr/@adonis/6


2부 글 링크 : https://brunch.co.kr/@adonis/7


아무튼 본 전시의 3부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3부 제목인 〈새로운 시대, 나에 대한 관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이 점차 개인의 자유와 행복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개인적 목적을 위한 그림이 활발하게 제작되는 18세기~19세기 초반의 회화 경향을 조망하는 파트라고 볼 수 있다.


1715년 프랑스에서는 절대왕정의 정점을 찍었던 루이 14세가 사망하면서 절대왕정 체제가 흔들리고 귀족이 중요 세력으로 발돋움하면서 귀족적이고 화려하고 섬세하고 세련된 로코코 양식이 등장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로코코 양식에 대한 반발로 18세기 중반에는 영국과 유럽 모두에서 귀족(상류층)의 비도덕적 행동과 병폐를 풍자하는 그림이 유행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향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영국의 윌리엄 호가스를 들 수 있다. 아쉽게도 윌리엄 호가스의 풍자화는 본 전시에 출품되지 않았지만, 본 전시에 출품된 피에트로 롱기의 그림 1점이 이러한 풍자적 경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18세기에는 부유한 집안의 자제들이 엘리트 교육의 일환으로 유럽, 특히나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그랜드 투어'라는 문화적 현상이 대유행하게 되는데, 이 그랜드 투어의 대유행이 예술사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는데, 거기에다가 1738년 헤르쿨라네움 발굴과 1748년 폼페이 발굴까지 더해져서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다. 그런 상태에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발생하며 시민이 주요 세력으로 등장하면서 화려하고 귀족적인 로코코 양식은 쇠퇴하고 고전적 양식과 역사적 주제를 강조하는 신고전주의가 유행하게 된다.


18세기 초에 들어서면 신고전주의의 유행이 점차 쇠퇴하면서 동시에 낭만주의가 부상하게 되는데, 낭만주의 회화는 잔인하고 고어한 주제, 이국(동방)에 대한 환상, 자연의 숭고함에 대한 경외감, 격렬한 감정 표현, 강렬한 색채, 거친 붓질 등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로는 프랑스의 외젠 들라크루아, 스페인의 프란시스코 데 고야, 영국의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등이 있다. 본 전시에서 들라크루아의 작품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고야의 작품과 터너의 작품이 각각 1점씩 출품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덜했다.


3부에는 총 16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부터 간단하게나마 모두 소개해보려고 한다.



안토니 반 다이크 (1599-1641), 〈존 스튜어트와 버나드 스튜어트 형제〉, 1638년경, 캔버스에 유화, 237.5×146.1cm


카날레토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1697-1768), 〈베네치아 카나레조 입구〉, 1734-42년경, 캔버스에 유화, 48×80.2cm


카날레토 (조반니 안토니오 카날, 1697-1768), 〈베네치아 카스텔로의 산 피에트로〉, 1730년대, 캔버스에 유화, 47.3×79.5cm


클로드 조제프 베르네 (1714-1789), 〈어부들이 있는 강〉, 1751, 캔버스에 유화, 59.1×74.3cm


폼페오 지롤라모 바토니 (1708-1787), 〈존 스콧 (추정)〉, 1774, 캔버스에 유화, 101.3×74cm


피에트로 롱기 (1701-1785), 〈기사를 맞이하는 여인〉, 1745-55, 캔버스에 유화, 61.5×50.7cm


장 바티스트 그뢰즈 (1725-1805), 〈여인 (마담 드 글레옹 추정)〉, 1760년경, 캔버스에 유화, 64.1×54.6cm


프란시스코 데 고야 (1746-1828), 〈이사벨 데 포르셀 부인〉, 1805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82×54.6cm


토머스 게인즈버러 (1727-1788), 〈의사 랄프 숌버그〉, 1770년경, 캔버스에 유화, 233×153.5cm


토머스 로렌스 (1769-1830), 〈찰스 윌리엄 램튼 (레드 보이)〉, 1825, 캔버스에 유화, 140.5×110.6cm


헨리 레이번 (1756-1823), 〈로버트 퍼거슨과 로널드 퍼거슨 (활 쏘는 사람들)〉, 1789-90년경, 캔버스에 유화, 110.5×123.6cm


데이비드 윌키 (1785-1841), 〈기도대 앞에 무릎 꿇은 소녀〉, 1813, 목판에 유화, 34×25.5cm


클로드 로랭 (1604/5?-1682), 〈성聖 우르술라의 출항〉, 1641, 캔버스에 유화, 112.9×149cm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1775-1851), 〈헤로와 레안드로스의 이별〉, 1837년 이전, 캔버스에 유화, 146×236cm


살바토르 로사 (1615-1673), 〈머큐리와 거짓말쟁이 나무꾼이 있는 풍경〉, 1663년경, 캔버스에 유화, 125.7×202.1cm


존 컨스터블 (1776-1837), 〈스트랫퍼드의 종이공장〉, 1820, 캔버스에 유화, 127×182.9cm



18세기~19세기 초반 유럽의 회화 양상을 엿볼 수 있는 3부였다. 특히나 낭만주의적 특징이 잘 드러나는 토머스 로렌스의 초상화와 윌리엄 터너의 역사화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본 전시는 10월 9일까지 열리기 때문에 이제 종료까지 1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그러니 아직까지도 관람해보지 않은 분들께서는 조만간 꼭 국립중앙박물관에 방문해서 관람해 보시길 추천한다.


본 전시의 4부에 대한 글도 오늘 내로 올려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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