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주의, 빛나는 순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by 복수초


방문일자 2023.06.21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4부


조금 전에 발행한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 3부 글에 이어서 전시 마지막 파트인 4부에 대한 글도 바로 써보도록 하겠다. 여름방학 시작하자마자 전시에 다녀온 후 방학 중으로 꼭 1, 2, 3, 4부에 대한 각각의 글 총 4편 써서 올려야지 하다가 계속 미뤘더니 내일이 벌써 개강이다... 방학은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지... 아무튼 이제 4부에 대한 글까지 완성해서 개강 전에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 대한 글을 마무리해 보도록 하겠다. 본 전시에 대한 전체적인 설명과 1부 작품 소개는 1부 글에, 2부 작품 소개는 2부 글에, 3부 작품 소개는 3부 글에 적어놓았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 들어가서 참고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1부 글 링크 : https://brunch.co.kr/@adonis/6


2부 글 링크 : https://brunch.co.kr/@adonis/7


3부 글 링크 : https://brunch.co.kr/@adonis/8


아무튼 본 전시의 마지막 파트인 4부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4부 제목인 〈인상주의, 빛나는 순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이어지는 인상주의 및 후기 인상주의 회화를 조망하는 파트라고 볼 수 있다.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는 인상주의가 탄생하게 된다. 인상주의가 탄생하게 된 요인으로는 크게 2가지가 있는데, 우선 사진의 등장으로 인해 화가가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한, 튜브 물감의 발명으로 야외에서 자유롭게 작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19세기 중후반 프랑스 사실주의 양식을 대표하던 에두아르 마네의 영향을 받은 당시 프랑스의 젊은 화가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눈에 보이는 거친 붓 터치로 강조하고자 하였다. 당시 프랑스 화단의 중심은 여전히 프랑스 왕립미술아카데미였다. 마네의 영향을 받은 젊은 화가들은 자유로운 회화적 표현과 순수한 색채를 중시했기 때문에, 전통적 주제와 드로잉 중심의 기술 규범을 중시하는 아카데미의 '살롱'전에서 본인들의 그림을 전시하기를 거부하고 이들만의 독립적인 전시회를 열었다. 이들이 1874년에 연 전시회를 본 비평가들이 이들을 비난하는 의미로 처음 사용한 말이 '인상주의'라는 말인데, 이것이 이들의 그림 양식을 지칭하는 예술사조 용어로 굳혀지게 된 것이다.


인상주의를 주도한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드가 등은 산업 혁명으로 근대화된 도시의 변화된 모습과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그림에 담았는데, 앞서 말했듯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과 색채를 눈에 보이는 대로 표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또한, 이들의 작품에서 여성의 누드는 성경(이브)이나 신화(비너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그냥 여성의 누드 그 자체로 그림의 주제가 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이러한 인상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탄생한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로는 조르주 쇠라, 폴 세잔, 폴 고갱,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를 들 수 있다. 쇠라와 세잔의 경우 인상주의의 순간성과 피상성을 극복하기 위해 객체의 분석에 집중하였고, 견고하고 객관적인 회화를 지향했다. 고갱과 고흐의 경우 인상주의 회화가 시각의 인상에만 집착해 깊이가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회화에 예술가 자신의 주관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지향했다. 고갱과 고흐가 지향한 회화의 방향은 20세기에 들어서서 칸딘스키로 대표되는 표현주의로 이어지게 되고, 세잔이 지향한 회화의 방향은 20세기에 들어서서 피카소로 대표되는 큐비즘(입체주의)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큐비즘(입체주의)의 영향으로 탄생한 미술이 바로 몬드리안으로 대표되는 신조형주의 미술이라고 볼 수 있다.


4부에는 총 8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지금부터 간단하게나마 모두 소개해보려고 한다.



폴 세잔 (1839-1906), 〈작업실의 난로〉, 1865년경, 캔버스에 유화, 41×30cm


존 싱어 사전트 (1856-1925), 〈와인잔〉, 1875년경, 캔버스에 유화, 45×37.5cm


장 바티스트 카미유 코로 (1796-1875), 〈기울어진 나무〉, 1860-65년경, 캔버스에 유화, 49.7×60.7cm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1841-1919), 〈목욕하는 사람〉, 1885-90년경, 캔버스에 유화, 39.4×29.2cm


에두아르 마네 (1832-1883), 〈카페 콩세르의 한구석〉, 1878-80년경, 캔버스에 유화, 97.1×77.5cm


폴 고갱 (1848-1903), 〈창문 앞 과일 그릇과 맥주잔〉, 1890년경, 캔버스에 유화, 50.8×61.6cm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풀이 우거진 들판의 나비〉, 1890년, 캔버스에 유화, 64.5×80.7cm


클로드 모네 (1840-1926), 〈붓꽃〉, 1914-17년경, 캔버스에 유화, 200.7×149.9cm



19세기 후반~20세기 초반 인상주의 및 후기 인상주의를 조망할 수 있는 4부였다. 특히나 1870년대 카페 콩세르의 자유롭고 세련된 분위기가 생생하게 전달되는 마네의 그림이 기억에 남는다. 본 전시는 10월 9일까지만 열리기 때문에 이제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니 아직까지도 관람해보지 않은 분들께서는 조만간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 방문해서 관람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에 대한 4편의 글을 개강 전에 모두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대학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젠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또 퀄리티 있는 특별전을 기획해서 내놓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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