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log #74
30~40대에는 상상도 못했던 행동
(1) 꽃을 보면 멈춘다
(2) 젊은 여자와 개가 지나가면 개만본다
(3) 개를 꼬시려고 손짓하며 눈인사한다
(4) 개가 반응하면 기뻐한다.
(5) 개주인이 자신의 개가 내게 관심보인 것을 질투하면 승리감을 느낀다.
(6) 내 몸의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7) 중년의 갱년기가 사춘기보다 더 반사회적임을 깨닫는다.
40 후반 전까지 마초성향이 강한 인생이었다. 분노에 솔직했고 빠르고 강한 것을 선호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변했다. 원인은 하나, 노화현상 때문이다. 이런 변화된 성향을 받아들이기엔 본질적으로 헤비메탈스러웠던 하드코어한 영혼이었다. 긍정은 힘든 과정이다. 이젠 내 의지와 다르게 "연쇄긍정마"로 변해가고 있다.
어느순간,
세월을 이길 수 없다면
수긍해야 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긍정"의 단어를 찾아 글씨체를 만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