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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드반 Feb 24. 2018

스위스 여행 가자!!

08-2. 피르스트 (여덟째날 오후)

스위스 여행경로


보르트
여덟째날 여행일정

 : 융프라우 VIP 패스로 이용 가능



피르스트는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인 그린델발트에서 곤돌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피르스트로 가려면 그린델발트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린델발트 역에서 피르스트행 곤돌라 탑승장 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소요된다. 버스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기념품점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금방이다.


보르트에서의 아이거 전망은 너무나 인상적이다.


그린델발트에서 출발한 곤돌라는 보르트와 슈렉펠트 두 곳의 정류장을 거쳐 종점인 피르스트에 도착한다. 보르트는 알프스 하이킹 여행 중 머물렀던 곳인데 당시 숙소에서 바라본 아이거 전망이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당시에 느꼈던 감정을 누나와 조카들과 공유하고 싶어 우린 보르트에서 내려 잠시 휴식을 취했다.


알프스 하이킹 하러 가자!! (보르트 숙소 소개)


보르트에 내리니 역 앞에 테라스를 갖춘 레스토랑 2곳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고 테라스 앞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좋았다. 

보르트 역
보르트 역의 놀이터


클리프 워크

보르트에서 시간을 보낸 뒤 우린 다시 곤돌라를 타고 피르스트로 향했다. 피르스트에 내리자 전에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보행로가 있었는데 보행로를 따라 가보니 아찔한 암벽을 따라서 연결되어 있었다. 피르스트의 새로운 명물인 클리프 워크였다.


다들 걸어가는데 괜찮겠지 하는 생각으로 걸어보지만 막상 걸어보면 혹여나 보행로가 떨어지면 어쩌지? 부실공사는 아니겠지? 사람들이 너무 많이 지나가는 거 아냐? 무게를 버틸 수 있을까? 등등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면서 몸은 긴장되고 손엔 땀이 샘솟는 변화를 겪게 된다.

클리프 워크


클리프 워크는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스릴을 느끼기에도 충분해 좋은 아이디어로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위스 답지 않은 발상인 듯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접하고 거기서 감동을 받으면서 스위스의 매력에 빠졌는데 클리프 워크는 융프라우가 내세우는 경이로움과의 조화보다는 스릴에 더 집중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융프라우의 경이로움보다는 스릴에 더 집중한 것 같았다.


어쩌면 피르스트가 신나는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체험형 구조물이 설치되는 것이 시대적 흐름일 수도 있는데 내가 느끼는 아쉬움은 관념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고지식한 생각에서 오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피르스트

피르스트는 알프스 침봉들을 눈앞에 두고 있는 고원지대이다. 많은 사람들이 액티비티 체험과 관광명소인 바흐알프제 호수를 가기 위한 목적으로 피르스트를 올라오지만 넓은 고원이 주는 편안함과 눈앞에 펼쳐진 알프스 침봉들은 굳이 다른 이유가 아니라도 피르스트에 올라올 이유가 충분함을 말해준다.

피르스트에서 베터호른을 배경으로


피르스트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는 패러글라이딩이다. 아마도 경사가 완만한 고원지대이다 보니 패러글라이딩 이륙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 같다. 이곳에서 이륙하면 인터라켄에서 내리게 된다. 


알프스 설산을 보며 타는 패러글라이딩은 정말 매력적일 것 같았지만 우린 일정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제외했기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다. 패러글라이딩은 인터라켄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피르스트의 패러글라이딩 이륙장


피르스트의 액티비티

피르스트에서 그린델발트까지는 곤돌라 각 정차 구간마다 액티비티 체험이 가능해 모든 액티비티를 체험하면 곤돌라를 이용하지 않고 내려갈 수 있다. 


1) 피르스트 플라이어(피르스트 ~ 슈렉펠트)

피르스트의 대표적인 액티비티 중 하나인 피르스트 플라이어는 피르스트에서 슈렉펠트까지 연결된 짚라인이다. 피르스트 플라이어는 융프라우 VIP Pass를 구매하면 1회 탑승권이 제공되며 피르스트의 대표적인 액티비티로 인기가 많아 대기 시간이 길다. 

피르스트 플라이어 탑승장


융프라우 VIP Pass를 구매한 우리는 무료 탑승권이 있어 타고 내려가려고 했지만 긴 대기줄 때문에 기다렸다가는 다른 액티비티를 하지 못할 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곤돌라를 타고 슈렉펠트로 이동했다.


알프스 하이킹 하러 가자!! (피르스트 플라이어 영상)


2) 마운틴 카트(슈렉펠트 ~ 보르트)

슈렉펠트에서 보르트까지는 3륜 산악자동차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산악자동차라고는 하지만 작은 ATV 형태의 세 바퀴 자동차이며 가속 장치가 없고 브레이크와 핸들을 조정해 내려가야 한다. 비포장 도로와 아스팔트 도로를 내려가는데 경사가 완만해서 조정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융프라우 VIP Pass를 구매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융프라우 VIP Pass를 구매한 우린 50% 할인을 받아 보르트까지 마운틴 카트를 타고 내려갔다. 

마운틴 카트


3) 트로티 바이크(보르트 ~ 그린델발트)

보르트에서 그린델발트까지는 트로티 바이크라는 페달 없는 자전거를 이용해 내려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피르스트에서 내려오는 3개의 액티비티 중 가장 재미난 액티비티였다. 속도감도 있고 주행시간도 가장 길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두 바퀴 자전거이다 보니 넘어지는 경우도 있어 헬멧은 필수이다. 


트로티 바이크 역시 융프라우 VIP Pass를 구매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었지만 누나와 막내 조카는 자전거가 익숙하지 않아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고 나와 큰 조카만 트로티 바이크를 타고 내려갔다. 


알프스 하이킹 하러 가자!! (트로티 바이크 영상)


우린 피르스트를 끝으로 융프라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숙소가 있는 벵엔으로 향했다. 



여행 참고

1. 피르스트 여행 및 액티비티 정보(https://www.jungfrau.ch/en-gb/grindelwaldfirst/)

피르스트는 주변 경관도 뛰어나지만 마운틴 카트, 트로티 바이크, 패러글라이딩 등 즐길거리도 많아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 피르스트 플라이어는 현재 피르스트 글라이더로 교체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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