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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daum Feb 02. 2022

어른이 된다는 건,

CHAPTER. 7   나의 이름은

7️⃣ 나이답게 책임지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성장기



나는 올해 74살 되신 강영순 여사의 딸이다.

그 누구보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 엄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3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혼자 늙어가시고 있는 우리 엄마의  딸.

친정엄마라는 존재는 결혼한 여성이라면 같은 느낌이 들것이다.


22년 설 명절을 앞두고 아침 전화가 왔다.

"이번 설에 우리 집 오지 마~  코로나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너희까지 집에 오면 6명 넘어서 안된다. "

오빠 내외와 함께 살고 있는 친정엄마는 이번에도 오지 말라고., 당부말씀을 하시며  최근 보았던 티브이 얘기를 하셨다.


"요즘 시기엔 코로나로 죽으면 정말 너무 슬프더라., 부모 가는 길 자식은 먼발치에서 절하고 통곡하는데.. 거기서 딸인 것 같은 사람이 엄마!!!  잘 가!  외치며 울더라., 그때 그 딸이 왜 이렇게 너 같은지, 혼자 보면서 많이 울었다. 몸조심하고 우리 집엔 안 와도 된다."


당신 할 말만 하고 끊는 엄마.. 주말 아침부터 나를 울게 하는 엄마였다.

울 엄마 칠순 식사자리에서

이번 명절에도 나는 우리 엄마를 못 본다.

정말이지.. 너무 보고 싶다.


"엄마 엄마.. 아프지 말고 더 더 오랫동안 내 곁에, 우리 삼 남매 곁에 계셔주세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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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첫째 딸이 벌써 18살 고등 2학년으로 올라가고,

둘째 아들은 13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어릴 때 말고는 특별히 손이 가지 않았던 나의 아이들,

건강하고 맑게 잘 자라 주는 아이들이다.


내가 공부를 좋아하지 않아서 공부하란 잔소리는 안 한다.

대학 따윈 굳이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꿈이 있고 계획적인 삶을 살면서 실패해도 도전하는 아이들로 커가길 바란다. 

그러면 된 거다.

고맙다 애들아

나의 또 다른 이름은 아내이다.

동갑내기 남편.  26살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해서 지금 나이  45살.  19년을 함께 살았다.


몸으로 고된 일을 하는 업을 가진 사람이라 늘 피곤하고 통증을 짝꿍처럼 달고 산다.

젊은 나이에 가장으로 살아내느라 늘 고맙고 고마운 사람이다.

고집이 센 것 빼고는 나를 언제나 지지해주는 친구이자 남편.

나는 그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산다.


'제발 몸 좀 생각하고 일하라고! 아프면 손해라고!  '

속마음 얘기를 슬쩍 풀어본다..

21년 여름 양양 바다

또 다른 나의 이름

북 튜버. 그림쟁이. 글쟁이 되겠다.

22년 1월이 되면서 유튜브를 시작하였고 지금 쓰고 있는 브런치 작가에 도전.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림은 늘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고 지금도 진행 중인  취미생활이자 소박한 목표를 숨겨놓은 분야이다.


지난 화에 n 잡러의 이어지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지만,  나의 이름들은 이렇게 다양하다.


초보 유튜버이니 조회수는 의미 없다.

그런데 왜 하냐고?

내가 읽고 느낀 점을 내 목소리로, 내가 느낀 대로 기록 해나 가는 것이다.  

(살짝 밝히자면.. 성우도 되고 싶었다. 참.. 꿈이 너무 많았네.)


사람들은 나에게 묻는다.

도대체 그 열정들이 어디서 나오냐고,

도대체 이 많은 것들은 어떻게 해내냐고,

안 힘드냐고,  어디 가서 배우는 것들이냐고,

.

.

나는 독학을 좋아한다.

도전을 좋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익혀 도전하는 걸 즐긴다.

명문대를 나오진 않았지만, 배움을 즐기고 아직도 배우며 산다.

더 많은 이름이 생길 수도 있다.

더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누구나 한번 사는 삶

하나의 이름으로만 산다는 건 너무 손해 아닌가.


사회 초년생, 초보 엄마, 초보운전자, 초보 아내, 초보 며느리, 초보 북큐레이터, 초보 유튜버, 초보 브런치 작가, 초보 그림쟁이에서 나는

베테랑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 되어간다.


그게 나다.

.

.

CHAPTER  8.  어른


다음 이야기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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