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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daum Jan 31. 2022

어른이 된다는 건,

CHAPTER   5. 영업의 단맛, 쓴맛

5️⃣ 나이답게 책임지는 어른으로 살아가는 성장기


몇 년을 반복적으로 일하다 보니 나도 그 분야에 나름의 베테랑이 되어가고 있었다.


일반 북큐레이터- 선임-수석을 거쳐   지도팀장- 선임지도팀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입사한 지 3년이 지나서였다.

책임감 강한 사람이 책임을 지는 자리에 앉은 것이다.

고생길이 훤했다.

.,

저번에도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나는 목표지향적이다.

또 철저하게 계획적으로 움직인다.

물론 즉흥적인 성향도 있으나 그 즉흥적인  도전 안에는 늘 빠른 두뇌회전으로 꽤  치밀한 계획하에 움직인다.


그러한 성격 탓에 돌발상황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은 늘 불편하고 우유부단함은 답답하였다.

아마 그런 성향 탓에 고객과의 상담에서도 팩트와 득과 실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선택을 맡기는 편이다.


당시 늦게 까지 일을 하느라 귀가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즐거웠다.

버거운 목표는 분명 있었지만 달성했을 때의 짜릿함과 고객 아이들의 변화를 느끼면서 듣게 되는 감사인사들.

그것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하였다.

또 책임감이 강한 탓에 나와 연을 맺은 고객에 대해선 끝까지 책임을 지기 위해 더 열심히 근무했다.

그렇게 나는 일을 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열심히 했고, 그렇기에 당당하고 떳떳했다.

아이들도 남편도 돈을 벌어오는 엄마이자 아내를 좋아했다.


여자 직업으로, 엄마 직업으로 할만하다고 생각했고 예전 티브이에서 보던 그런 커리어우먼 같은 모습이 되어가고 있었다.

당시 나는 영업의 단맛을, 제대로 만끽하고 있었다.


화려한 네일. 품행유지를 위한 옷가지, 귀금속.. 그렇게 단맛에 취했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종종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어느 영업조직에든 다 있겠지만, 실적에 대한 부담과 암묵적인 압박은 나를 힘들게 했다.


지난번에 언급한 것과 같이 덜 일하고,  덜 받고 싶어졌다.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가동되면,  동료들은 무리수를 둔다. 하지 말아야 할 변칙 계약도 그럴 때 발생한다.

이런 언급들을 불편해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폐쇄적인 조직 안에서 특히 영업 조직 안에서는 인정 욕구가 건드려지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사람들도 꽤 많다.


나 또한, 성과에 급급해 후회될 계약을 해본 경험이 있다.


내가 내린 결정에는 늘 끝까지의 책임으로 마무리 지었다. 정작 내가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나는  끝까지..

그것이  나를 보호하는 , 내 자존심을 지키는 행동이었다.


또 하나, 상담을 하다 보면 도저히 상대하기 싫은 류의 사람도 만나게 된다.

담백한 상담으로 무장한 나도 무개념 사람을 만나면 상처를 받게 된다.


하지만 나는 센 사람에겐 더 세진다.

웬만해선 상대를 안 하지만 개념을 말아먹은 사람에게는 팩트를 근거로, 말발은  보너스로 지그시 눌러준다.


그래도 사람에게 받는 마음에 생채기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영업의 쓴맛을 정리하자면..

첫째 제 살 깎아먹는 성과위주  활동

둘째 일부 몰지각한 상담 대상을 꼽을 수 있겠다.


그렇게 나는 단맛, 쓴맛, 다 본  북큐레이터가 되어가고 있었다.

.

.

CHAPTER   6. N 잡러  


다음 이야기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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