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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아래 Mar 12. 2023

너와 함께 한 순간만은 완벽했다

청춘의 시간

세상 부러울 것 없었던

스무 살 우리

여름 바닷바람이 그 처럼 청량하게 느껴진 적이 또 있었을까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었지만


너를 처음  순간,

세상의 모든 시간도

내 심장도 멈춰 버렸다.


그때 우리가 함께 숨 쉬었던

소나무 터널, 갯벌과 습지, 하얀 모래, 푸른 파도

이 모든 것은 낯설고 이국적이었지만

너와 함께하면 영원할 줄 알았던


너와 함께 했던 바로 그 순간만이 오직 완벽했다.


세상은

스무 살의 우리를 질투라도 한 듯

그대로 그냥 놔두지 못한 채 기어이 불완전체를 만들었다.


서로가

미워한 것도 싫어진 것도 아닌데…


스무 살 우리의 추억은

이제 사진으로는 희미해졌지만 가슴속 추억은 여전히 또렸하다


스무 살 우리, 너와 함께 했던 완벽했던 순간들

멈춰버린 영혼의 시간은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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