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꿀맛 같은 늦잠에 때 늦은 점심
기분 내키는 대로 이끌려 가는 혼밥집
운전 중 네 차와 비슷한 차 지나가면
무의식적으로 돌아가는 눈
때마침 라디오에서 들려오는
그가 부르던 낯익은 음악소리에
발 장단 맞춰 흥얼흥얼
도착하자마자 익숙한 듯 창가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익숙한 메뉴를 주문하고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기다리다 우연히 발견한
포스트잇의 너와 나의 이름
선풍기 바람에 펄럭펄럭
아직 남아있는 일상의 우리 흔적 지워야 할까 지우지 말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