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는 상상만 했던 큰 꿈. 현실이 되었다.
꿈을 하나 꾸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지 15년이 지나 오랜 시간 동안 천천히 한 걸음씩 걸으면서 그 꿈이 하나 이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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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당시 국가정보기관의 초대를 받고 강연을 여러 번 나가던 때였다. 그리고 기관에서 함께 일하자고 제안이 들어왔을 때, 공손이 거절하고,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도 정말 멋지지만, 한국인으로서 세계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었다.
2009년 여름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삼일회계법인(PwC)에서 일을 할 때, 당시 Senior Associate 였는데, 존경하는 선배님이랑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산책을 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PwC에서 비 회계사로써 인정을 받으면서 잘 나가고 계신 분이었다. 그 선배님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중에 어떻게 지내고 싶냐고 물으시길래, 여러 가지가 있는데, 미래의 저의 모습으로 전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면서 지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성공과 행복에 대한 강의와 같은 주제로. 그때 선배님이 나보고 참 꿈이 크구나라고 말씀해주셨다. 당시에는 갓 학사를 졸업한 상태였다. 2009년 가을, 프로젝트로 인해 인도네시아 정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바탐 섬으로 가서 인도네시아 공무원 대상으로 처음으로 영어로 강의를 했다.
그리고 6년이 흘렀다. 2015년 가을, KISA에서 추진하는 GCCD라는 프로그램에 영어로 정보보안 마스터플랜 강의를 요청해서, 또 한 번 도전을 했고, 영어로 발표하는 경험을 쌓았다.
2016년 여름, BoB와 대만국립과학대학교가 MOU를 맺고 대만 쪽에서 한국 BoB 멘토 중에서 영어강의 가능한 사람을 추천했는데, 겁 없이 지원했다. 그리고 여름에 대만으로 가서 가오슝, 타이중, 타이베이 3개 도시에 있는 대학생들 대상으로 영어로 웹 해킹 강의를 했다. 그 해 가을에는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이 진행하는 콘퍼런스에 초대되어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 고위직 분들 대상으로 강의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겨울에는 고려대학교에서 아르헨티나 기관과 협력의 일환으로 아르헨티나 학생들이 한국에 왔다. 이번에도 지원을 해서 아르헨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강의를 했다. 2016년이 영어로 강의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얻은 한 해였다.
그 후 대만은 2017년, 2018년 계속 대만에 초대되어, 가오슝, 타이중, 타이베이에서 영어로 강의를 했고, 대만 교육청으로부터 감사레터도 받았다.
2019년 1월, BoB에서 대만, 일본, 싱가포르, 한국 4개 국가가 모여서 Global Cybersecurity Camp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가 1회로 GCC 강의를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학생들을 대상으로 Offensive Cybersecurity에 대해 영어로 강의를 했다. 그 해 7월, 유엔 마약범죄사무소(UNODC)로부터 초대를 받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가서 West Asia 국가에 있는 교수들, 강사들을 대상으로 Education for Justice 모듈에 대해 강의를 했다. 2000년 중반부터 유엔에서 일해보고 싶었는데, 유엔의 초대를 받고 강의를 하게 되어서 당시에 너무 벅차고 감격이었다.
2020년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로 오고 나서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요르단과 같은 아랍 국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같은 해 11월, 인터폴, 유로폴, 바젤 거버넌스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콘퍼런스에 스피커로 초대되었는데, 단기 발표였긴 했지만, 전 세계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발표를 들었다. 온라인 발표라서 직접 대면으로 친해지긴 어려웠지만, 나에겐 엄청난 경험이었다.
그리고 2021년 12월, 뉴욕 유엔본부 부서인 유엔 대테러실(UN Office of Counter-Terrorism)과 같이 진행한 워크숍에서 3일간 강의를 했다. 주 대상자는 West Africa 국가들 (부르카나 파소, 말리, 세네갈, 소말리아) 그리고 아랍 국가들(오만, 요르단,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법집행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매우 큰 감사의 피드백을 받았다.
직접 대면으로 만나서 강의를 한 국가들로,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그리고 호주, 남아메리카의 아르헨티나,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국가,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수단, 오만과 같은 아랍 국가들, 그리고 말리, 세네갈, 부르키나 파소, 소말리아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있다.
중1 때 ABC를 공부하고, 해외에서 공부한 적이 1도 없지만, 막무가내 정신과 늘 꿈꾸던 방향이 그쪽이다 보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도전하게 되었다. 정말 꿈꾸고 상상을 하던 것들이 하나씩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