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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진료일기 02화

휴일이 끝나간다

by 글씨가 엉망

휴일이 끝나간다.

엄밀히 말하면 출근을 안해도 되는 날이 끝나간다.

출근을 안하는 날은 토요일 일요일이지 휴일이 아니다.


편안하고 가벼워 조바심이나 두려움 없이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날이 휴일이니까.


그런거라면 휴일 없이 지낸 날이 수천 일은 될 일이다.


출근을 하지않아도 머리속의 50%를 차지하는 업무와 결재, 평가

나머지 50%는 의무와 책임, 우울과 불안,공황 그 결과인 불면


이 모든 것들을 빼고나면 껍데기만 남는다.

그 껍데기라도 쉬어야하니 토요일과 일요일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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