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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해볼만 하다~

by 글씨가 엉망

어제는 오랜만에 전공관련 강의가 있었다.

강의가 주 업무는 아니지만 가끔 강의 또는 발표를 하는 업무이다.

그래도 강의는 전공관련이라 덜 긴장되긴하지만..

이번엔 2시간 강의가 있다보니 준비시간도 길었다.

강의가 직업은 아니지만 힘들게 강의 들으러 오시는데

최대한 성의껏 알려드려야 할 의무가 있으니 나름 준비시간이 길다.

아니면 소심한 완벽주의? ^^ 이것도 말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강의준비는 스트레스이기도 하지만 내 전공과 업무를 녹여내는 강의자료와

내용구성을 하다보면 새로운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나머지 시간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강의안을 숙지한다.

한번 막혀 버벅대면 그 뒤 부터는 으...생각만해도 아찔하다.


강의가 있는 날이면 평소 안입던 정장을 꺼내 입고 넥타이도 매본다.

불편하지만 옷차림이 새로우니 맘도 새로워진다.

가끔 있는 강의 일정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간이니 만큼

영혼을 갈아 넣는다 ^^강의가 잘 되는 날이면 교안과 상관없이 술술~~

말이 풀린다. 물론 그렇지 않은 날은 정 반대지만.. ^^


그래서 아직은 필요시약이 필요하다.

뭐 어떤가? 이렇게도 저렇게도 다 살아가는 걸..


어제는 다행히 술술 풀리는 날이었다. 빔프로젝터의 밝은 빛과

스크린 사이를 활보하며 열띈 강의-나름대로-를 하다보니

어느덧 강의시간이 끝나 있었다.

잘했다~~ 오늘도 열강했다~~ 이만하면 잘했어~


그리고 불현듯 눈이 왔으면 좋겠다. 눈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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