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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태도

자연스럽다

by 일단써


코이카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병원 경영과 관련된 강의 모니터링이다.

대상은 이라크 병원 관리자들


내가 가장 유심히 지켜본 것은 ‘강의 태도’

물론 나이가 지긋한 수강생이었지만

대학 수강생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다.


비록 강의자가 외국인 수강생임을 고려하여

배려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질문과 답변이

너무 자연스럽게 오고 갔다.


격식? 질문 양식? 이런 건 상관없었다.

그냥 앉아서 자연스럽게 손짓, 몸짓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마음껏 어필했다.


이런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강의 진도가 좀 느려졌지만

과연 그게 중요했을까?

질문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한 것이 아닐까.


유독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분위기를 많이 타는 것 같다.

질문의 물꼬를 틀면 너도나도 질문한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을 싫어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속한

대학만 이런 것인지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지만 나는 계속 질문할 것이다.

이해가 부족해 다시 설명해달라는

그런 질문이라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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