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
혼자서 잘 지낼 수 있는 사람만 이 함께할 때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알면서도 자주, 그리고 많이 무너진다.
홀로서기 5개월 차, 난 아직 많이 서투르다.
연인과 함께할 때면 다른 이성들과의 연락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다.
신뢰가 깨져버린 만남이 얼마나 처참한지는 이미 겪어본 봤기에,
이 구간은 '굳이'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영어회화를 배우고 있는 요즘이지만, 우리말은 참 예쁘고 표현하기가 좋다.
다만, '~~ 나 해야지'라던지, '~~ 은 참 좋아'라는 말은 오히려 반어법이 되는 것이 참 신기하다.
그래서 되도록 말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텍스트로 전달해야 할 때, 망설임이 큰 편이다.
내가 내뱉은 한 마디가 고양이나 개구리를 죽일 수도 있는 법이니 말이다.
엄선한 나의 오마카세 한마디가 마음에 드셨기 바라는 떨리는 마음으로 내놓곤 한다.
걱정과 쓸데없는 고민이 요즘 참 많다.
예전에도 많았었나? 싶기도 한데, 누구나 지금을 기준으로 과거를 생각하니 그랬었다고 생각하자.
내가 어디 가는 건 아니니까...
나의 뜻대로, 나의 맘대로 나아가면 되는 건데, 참 쉽지 않다.
인간관계를 많이 줄여왔는데, 다시 늘려야 하나 싶다.
줄여야 해서 줄였는데, 줄이고서 다시 채우려 하는 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