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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apeolive Jul 13. 2017

14. 독학 영어로 생방송하게 되기까지

독해 공부를 따로 해? 말도 안 되는 헛소리  

* 독해 공부를 따로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의학적 사실이다.


(표지 사진출처: 필자가 기고한 HAPS 메거진)




많은 사람들이 청취력, 이해력, 독해력 등을 따로 공부하고, 따로 학습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신경과 의사로 뇌에 대해 잠시 글을 적겠다. 뇌에는 말을 하는 부분과 말을 듣고 이해하는 부분이 있다. 

말을 하는 부분은 브로카 언어(Broca's speech area) 영역이다. 만일 뇌졸중이나 기타 뇌질환으로 이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말을 못 하거나 자신의 생각과 달리 엉뚱한 말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남의 말은 다 알아듣고 이해할 수는 있다.   

한편 뇌에는 남의 말을 이해하는 영역이 있는데 이는 바로 베르니케 영역(Wernicke's area)라고 한다. 이 부분에 뇌졸중이나 기타 뇌질환 등으로 인해 손상이 되면, 남의 말을 알아듣거나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은 유창하게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방금 바로 앞서 언급한 브로카 언어 영역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 출처: Psychol Neurosci. 2009; 2(2): 111–123

Modality fingerprints in brain activation: listening > reading and more overall activation of the brain for listening comprehension

The contrast between listening and reading comprehension showed more activation for listening comprehension in bilateral superior temporal gyri. There was also more activation for listening comprehension in bilateral middle temporal gyri, right angular gyrus, and right insula. Listening comprehension was also associated with more overall activation of the whole brain when compared to reading comprehension 


그럼 읽고 이해하는 뇌는 어디인가?

우선 글을 읽는다는 것은 눈으로 직접 보아야 하기 때문에 뇌에서 시각 수용 영역인 후두엽(occipital lobe)이 사용된다. 그리고 쓴 글을 읽고 이해하는 영역은 바로 우리가 듣고 이해하는 영역에 일부가 사용된다. 그 영역은 바로 앞서 언급한 바로 베르니케 영역이다. 놀라운 것은 듣고 이해(Listening comprehension)하는 데 사용되는 뇌의 영역은 읽고 이해(Reading comprehension)하는 뇌의 영역보다 훨씬 많은 뇌의 영역을 사용할 뿐 아니라, 더 다양한 뇌의 영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영역의 뇌로부터 약간의 도움을 받는 이는 바로 전두엽(frontal lobe)이다. 전두엽은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데 그중 집중력에 주로 독해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독해는 남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 베르니케 영역에 전두엽의 기능인 집중력을 더해주는 훈련이다. 결국 회화에서 듣고 이해하는 것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집중력 향상 영향을 주는 인자는 무엇이 있나? 바로 본인의 관심과 배경지식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이다.


결론적으로 독해는 청취력에 집중력을 더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집중력을 올리는 데는 재미이다.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다. 독해를 공부한다고 어려운 문장을 읽고 사전을 찾아 보고, 문법을 따지고, 공식화해서 이해를 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즐거운지 아니면, 말하기 듣기 훈련을 해서 재미있게 원어민 영화를 보거나 대화를 하며 회화를 통해 어휘를 늘리면서 관심 있어 하는 원서를 읽는 독해가 더 즐거운지 말이다.  


論語(논어) 雍也篇(옹야편)에 공자가 말하길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라고 한다.

필자는 격하게 공감한다.



* 독해 = 청취력 + 집중력

* 독해능력 ∝ 청취력 ∝ 집중력 ∝호기심 ∝ 재미

* 청취력 연습은 읽는 데 필요한 뇌를 포함한 전방위 적인 뇌의 훈련이다. 즉 듣고 이해하기를 향상하면 독해는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다.


*집중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집중력 향상 요소 : 호기심, 재미, 충분한 수면, 운동, 건강한 음식,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집중력 저해 요소: 지루함, 스트레스, 수면부족, 나쁜 음식, 탈수 등


* Top references *

1. Chapman, S. Healthy Brain, Healthy Decisions. 17 January, 2013. University of Texas Dallas Center for Brain Health website.

2. Alhola P. et al. Sleep deprivation: Impact of cognitive performance. Neuropsychiatr Dis Treat. Oct 2007; 3(5): 553-567.

3. Why lack of sleep is bad for your health. National Health Service, UK.


독해 공부에 대한 경험적 그리고 의학적 결론이다.

독해 공부 그리고 문법공부에 아까운 우리의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30대 넘어 독학으로 공부하여 영어 생방송하게 된 필자의 경험은 뇌에 대한 의학적 사실과 일치한다. 즉 회화실력이 늘고 뇌에서 원어민만큼의 이해력이 따라가 질 때 머리에서 읽는 속도와 이해 속도가 같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회화를 향상하는 방법이 바로 독해력을 향상하는 방법이다. 영어에 대한 정보가 뇌에 들어가야 하고 이를 이해하는 뇌의 프로세스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말하고 생활화해야 한다. 그리고 즐겨야 한다. 필자가 사용한 영어뇌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이전에 브런치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필자의 이전 글 영어 듣기와 받아쓰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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