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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UDE Aug 23. 2020

ETF의 세상 2-지수(Index)


지수(Index)는 ETF 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다. 복잡한 금융 언어를 배제하고 직관적으로 지수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보편적인 지수의 개념


외계인이 어느 날 지구에 찾아오면 지구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할까? 


우선 지리를 기준으로 이해할 수 있다. 지구에는 대륙이 크게 7개이고 큰 바다가 5개가 있으니 지구라는 별을 5대양 7 대륙으로 나눌 수 있다. 


나이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 그리고 노인 이렇게 4개의 그룹이 나온다. 


아마 외계인의 눈에는 피부 색도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있다. 지구는 황인, 백인 그리고 흑인으로 구성된 별이라고 정의가 가능하다. 


지구라는 미지의 별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기준점을 적용할 수 있다. 그리고 기준점에 따라 외계인 입장에서 지구는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이 가능해진다. 


지리 ▶ Alien Earth Geography Index ▷ 구성 종목: 5대양 7 대륙의 12개 종목

나이 ▶ Alien Earth Age Index ▷ 구성 종목: 나이에 따라 총 4개 종목

피부 ▶ Alien Earth Skin Color Index ▷ 구성 종목: 피부색에 따라 총 3개 종목 


결국 지수는 무언가를 쉽게 이해하고 측정하기 위한 도구다. 지구라는 별은 그 자체로 보면 그냥 우주에 떠 있는 수많은 별 중 하나에 불과하다. 딱히 특색 없는 덩어리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별을 여러 잣대를 활용해 쪼개고 해석함으로써 이해의 수준을 향상할 수 있는 것이다. 


먼가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이미 우리 모두는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의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사용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다. 국가의 성과를 측정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수가 바로 GDP다. GDP 사이즈와 분기 및 연간 GDP 성장률을 통해 특정 국가를 "측정"한다. 만약 GDP의 개념이 없다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차이를 무엇으로 한눈에 구분 지을 수 있을까?


결국 지수를 만들고 이를 사용하는 행위는 이미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사고방식이다. 특이할 게 없다.



금융 지수의 개념


투자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미국 주식 시장은 하나의 덩어리다. 마치 지구와 같아서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이해하기도 힘들고 활용하기도 지난하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해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덩어리로 존재하는 미국 주식 시장을 특정 잣대를 기준으로 쪼개야 한다. 마치 외계인들이 지구를 지리, 나이 그리고 피부색 등으로 분류하는 것처럼.        


그리고 금융시장의 가장 보편적인 잣대는 바로 기업의 사이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시가총액(Market Capitalization)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지수는 크게 3 가지 요소로 표현된다.



만든 이 - DUDE

대상 - US Stock Market

분류 방법론 - Market Capitalization



위 3가지를 조합하면, DUDE US Stock Market Index가 되는 것이다. Market Capitalization을 제외한 이유는 대다수의 지수들은 시가 총액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이다. 굳이 중복 되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는다.


DUDE US Stock Market Index = DUDE가 미국 증시를 대상으로 만든 시가 총액 기준별 지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사이즈로 분류할 경우 기업은 직관적으로 큰 사이즈, 중간 사이즈 그리고 작은 사이즈로 나뉜다. 


DUDE US Stock Market Large Cap Index = DUDE가 만든 미국 대형주 중심의 지수

DUDE US Stock Market Medium Cap Index = DUDE가 만든 미국 중형주 중심의 지수

DUDE US Stock Market Small Cap Index = DUDE가 만든 미국 소형주 중심의 지수 


여기까지 이해했으면 이제 웬만한 금융 시장의 지수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미국의 S&P 500 Index는 무엇인가? - 이는 S&P Dow Jones라는 회사가 미국을 대표하는 Large Cap 회사 500개를 추려서 만든 지수. 조금 여담이긴 하지만 정확히 500개 아니라 505개다. 하지만 보통 500개라고 표현한다. 

일본의 NIKKEI 225 Index는 무엇인가? -이는 일본 닛케이 신문이 일본을 대표하는 Large Cap 회사 225개를 추려서 만든 지수 

중국의 CSI300 Index은 무엇인가? - 이는 중국 본토를 대표하는 Large Cap 회사 300개를 추려서 만든 지수 

한국의 KOSPI 200 Index은 무엇인가? - 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Large Cap 회사 200개를 추려서 만든 지수 


금융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이 바로 시총(Market Cap)을 기반으로 한 접근이다. 


그렇다면 시가 총액 외에 지수로 많이 사용되는 잣대는 무엇이 있나? 바로 산업(Sector)다. 아래의 표는 24년 1월 31일 기준으로 S&P 500 지수를 구성하는 산업별 구성 비중(총 11개 섹터)이다. 


Open AI의 ChatGPT 등장 이후 IT 섹터 주가가 고공 상승하는 중이다. 이로 인해 S&P 500을 구성하는 종목 중 Information Technology 비중이 27.5%로 가장 높다. 그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분야는 13.1%을 차지하는 Financials 업종이다. 즉 미국 주식 시장은 (1) 시총의 크기로 한번 쪼갤 수 있고 (2) 다시 산업별로 11개의 개별 단위로 접근이 가능하다. 물론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수란 시장이라고 불리는 덩어리(unknown)를 이론적인 방식(시가총액 혹은 섹터 등)으로 쪼개어 재구성(상위 시총 500개 혹은 IT와 같은 특정 섹터 위주의 분류)한 결과물이다”  


정말 단순하게 말하면 지수는 탐험을 하기 위한 지도와 같다. 지도는 실제 세상이 아니다. 실제 세계를 특정 방식으로 압축해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지도가 없으면 탐험이 불가하듯이 지수가 없다면 금융 시장이란 복잡하며 신묘한 세계를 나아갈 수가 없다. 


좋은 지도가 실제 세상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듯이 좋은 지수는 실제 금융 시장을 잘 반영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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