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HN SIHYO Feb 13. 2016

블랙 프라이데이, 커지는 리스크

오랜만의 사이드카, 서킷 브레이커 발동.

설 연휴가 끝나고 우리나라도, 우리나라 밖 글로벌도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여러 번 언급하고 있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가 만들어 내고 있는 향후 경제에 대한 두려움,

고유가에 대비했지만 갑자기 저유가로 돌아선 국제 유가

그리고 중국에서 시작되고 있는 흔들림에

홍콩H지수가 만들어내는 ELS쇼크

거기에 우리나라가 만들어 내고 있는 북한 리스크...

모든 것이 모여 칵테일 리스크가 되었어요.

Melting pot도 아니고...


11일부터 12일까지 우리나라 증시시장이 버티지를 못합니다.

체질이 좋아졌다 좋아졌다 했지만 진짜 너무 못 버티네요.


12일 증시 상황 정리하고 이야기를 해보기로 해요.

코스피은 52주 최저가에 근접을 하고 있고

코스닥은 52주 최저가를 통과해버렸어요.

12일 증시에 있던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닥에서 발동되었죠.


코스닥 차트 보고 가실게요.

시장이 시작되고 얼마 안되서 8%가 넘게 폭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합니다.

그리고 13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거래가 정지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7번째고 그 전에는 2011년 8월 8일, 9일에 연속으로 발동이 되었죠.

코스피는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고 나서 1,817.97까지 밀려버렸습니다.


하...


설이 끝나고 경제사정이 좋아지기를 바랐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쏘아버리고, 우리나라는 개성공단을 폐쇄 조치하고 싸드를 배치하자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 전에 미국과 중국의 경기 리스크가 커지면서 유가는 떨어지고 유럽 은행들은 허리띠를 조여야 하는 신호가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이 되었어요.

일본 니케이지수의 폭락과 맞물려 주식시장은 계속 흔들렸습니다.

마이너스 금리에, 엔화 강세로 인해 니케이 지수는 5% 가까이 폭락하면서 15,000선이 무너지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에 7,500선으로 무너졌어요.(ELS로 국내 자금이 37조 원이 묶여있어요.)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받은 국내 증시시장은 동반 조정을 받게 되는데요.

코스피도 조정을 받게 되고,

코스닥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작게라도 '팔자'신호가 나오면 주가가 크게 떨어집니다. 


서킷 브레이커:  거래일 기준 전날 지수의 종가보다 10% 이상 떨어진 상태로 1분간 지속되면 발동. 주식 거래 20분간 정지. 
사이드카: 선물시장 급등락에 따라 현물시장(코스피, 코스닥)의 가격이 급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 5분간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 정지.


두바이유의 경우 2015년 최고 65달러에서 12일, 26달러로 급락을 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되는 산유국의 자산 매각, 디폴트 위기...

중국의 금융불안 그리고 이어지는 우리나라 ELS 투자자들의 Knock In 공포.

유럽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부작용과 우리나라의 상황이 시장에 공포를 더 만들어 내고 있어요.


국내 경제시장에서 이렇게 나쁜 상황이 이어지고, 글로벌 경제시장도 계속 나빠지면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 경제위기가 다시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동안 힘든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역으로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이럴수록 대체투자상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하겠어요.


다음 주 월요일에 개장하는 상하이 증시, 홍콩 증시에 관심이 모아지겠어요.

그럼 모두 GOOD LUCK!




참고하면 좋은 글

2월 1일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 https://brunch.co.kr/@ahnsihyo/36

2월 4일 일본, 마이너스 금리가 만든 혼돈: https://brunch.co.kr/@ahnsihyo/39

2월 9일 대출을 받으면, 이자를 준다고?: https://brunch.co.kr/@ahnsihyo/44


홍콩의 항셍 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의 경우 

Knock In에 대해 우려가 있었는데 현실이 되었습니다.

만기까지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손실을 보는 구조입니다.

7,500을 원금손실 구간으로 설정한 원금이 4조 원에 이르고 있고

7,000인 경우, 7조 원

6,500까지 하락하면 11조 원의 투자원금이 손실구간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불완전 판매에 대해서 우려를 했는데 금융위원회에서는 정황이 없다고 합니다. 지켜봐야겠죠.

여기서 헷지 하겠다고 나오면 더 지수를 폭락시키면서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텐데 문제가 없는지 자세하게 확인해주기를 바랍니다.




일상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이렇게 가끔,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경제 관련된 이야기를 할 거예요.

저는 경영과 공학을 동시에 다루는 경영공학(산업공학)을 전공하고,

금융상품 모델링과 투자에 대해 관심이 있어 금융공학과 금융위험관리를 더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업 운영과, 사업개발과 관련된 일을 했고

꾸준하게 가까이 있는 분들과 경제정책 및 거시정책에 대해 대화를 해오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공부를 해오시고, 현업에 계시고 또 전공을 하신 분들보다는 한없이 얕은 경제지식을 갖고 있지만 이렇게 정리하면서, 대화하면서 공부를 해왔습니다.

그럼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를 할지 경제잡지를 봐야겠습니다.

언젠가 만화로 꾸준하게 연재할 것을 꿈꾸고 있어요.



13.02.2016

작가의 이전글 Cover. 북디자이너의 표지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