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는 집 구하면 다 끝난거야~
덴마크는 집구하기가 참 힘들다.
워홀러든 학생이든 출국날이 다가오도록 확정적인 거주지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는 모습은 흔하다.
여름엔 일을 구하기 쉽지만 집을 구하기 어렵고 겨울엔 집을 구하기 쉽지만 일을 구하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맞다. 겨울 날씨가 궃은 덴마크에서는 사람들이 밖에 많이 나오지 않게 되고 학생들 역시 학기가 끝나 각자의 나라로 떠난다.
그렇기 때문에 워홀러라면 경쟁자들인 학생들을 피해 학기가 시작하는 달은 피해서 정착하자.
자 그렇다면 이제 집을 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일단 덴마크에 가기 일주일 전 부터 구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니면 한달 전부터 밑밥을 까는 집들이 있다. 보통 이사날짜를 1일 이나 15일에 맞춰서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수록 집은 보지도 못하고 마음만 계속 불안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주일정도를 추천한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무료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신 경쟁자들이 엄청나게 많다. 또 사기꾼들도 있다. 조심하자.
Accommodation in Copenhagen
Roommate in Copenhagen
이 외에도 정말 많다. 키워드들을 조금씩 바꿔서 검색을 해보면 수십가지가 나오는데 나는 저 두개 정도 가입했다. 하지만 무리. 연락 자체가 안 온다. 왜냐하면 집을 찾는 사람이 많기에 세입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기만 해도 30분만에 20명 넘게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한게 영어기 때문에 많지 않을까?
Lejligheder, værelser til leje og udleje i KBH V. NV. Ø. N, S og K
덴마크어로 번역을 해서 페이지를 찾아보았다. 외국인들이 쉽게 접하는 페이지 말고 블루오션인 덴마크인들끼리 통하는 페이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때문이었다. 이 페이지를 비롯해서 영단어들을 덴마크어로 바꿔서 검색을 해보자. 이 페이지에 연락을 취해본 결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는 있었다. 그리고 좋은 집 제안을 받았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서 뒤로 미루었다.
유료라고 해도 우리나라 부동산중개업자들에게 때어주는 것 만큼은 아니다.
첫번째가 가장 많이 찾는 볼리그포탈이다. 그 뜻은 경쟁자가 많다라는 것.
덴마크어라고 당황하지말고 영어로 바꾸자. 밑으로가면 바꿀 수 있다.
두번째는 Findroomate, 룸메이트를 찾는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를 추천하는 이유는 앞선 이유와 같다. 사람이 적다. 그래서 대화가 가능하다.
이 두 사이트 모두 3일에서 5일 정도의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돈을 주고. 만원을 넘지는 않는다. 이 기간에 집중해서 찾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 코펜하겐, 외곽지역에 있는 모든 집에다가 메세지를 넣어두자. 노력이 필요할 때다.
찾지 못했다면 기간을 연장해야한다. 기간은 한달로 길어지는데 6~8만원 가격이다.
그 뜻은 본인이 결제를 취소해야한다는 것이다. 결제를 취소하지 않으면 다달이 금액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두 사이트 전부기 때문에 명심하고 집에 들어가 CPR등록(주소등록)까지 완료한 뒤에 반드시 구독 취소를 누르자. 본인의 경우는 집 면접을 모두 잡아놓았지만 덴마크 입국까지 이틀정도 시간이 남아 잘못될 경우를 생각해 그냥 한달 결제를 했다. 볼리그포탈의 경우 구독 취소를 할 경우 6개월간 다시 사용하지 못한다. 물론 방법이 있겠지만 그것이 사이트의 원칙이기 때문에 기억해두자.
추천하는 방법은 일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연락을 돌려 집 면접을 2~3개를 잡아두고 덴마크에 도착해 하루이틀만에 면접을 보고 계약을 맺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일주일 전부터 정말 많은 집에 메세지를 보냈다. 볼리그포탈의 지도로 구석구석 안한 집이 없다. 페이지 역시 글을 매일 확인하면서 올라오자마자 연락을 돌렸다. 지역 역시 넓게 잡아서 오르후스, 오덴세 모두 연락을 돌려놨다. 다른 두 지역은 연락이 쉽게쉽게 오는 편이었다. 코펜하겐을 우선으로 잡았기 때문에 코펜하겐 근처 집 면접을 2개, 10일 뒤에 입주할 수 있는 집을 예약 1개 해서 덴마크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연락하니 한군데 집은 연락이 안되고 나머지 한 군데를 찾아가 계약을 맺었다. 덴마크 도착 하루만에 집을 구한 것이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릴 경우, 연락이 오는 사기꾼들이 많다. 제법 그럴싸하게 나에게도 접근을 했었는데
페이스북 계정으로 한 사람이 연락을 한다. 이 사람이 세입자를 찾고 있으니 연락해보아라. 그래서 메일로 연락을 꽤나 많이 나눴다. 하지만 본인은 외국에 있고 내 대리인을 보낼 것이고 방에 입주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다.
그리고 사진을 보내주고 계약서까지 보냈다. 구글에 사진검색을 해도 같은 사진이 없길래 믿을만하겠다 싶었는데 대리인이 아닌 본인에게 입금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 때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하더니 정신을 차렸다. 왜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지 알겠다. 계약서에 사인하고 보내는 것을 고민하다가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 더 자세히 찾아보았다. 처음 연락왔던 계정은 프로필사진만 있고 친구는 없는 가계정이라고 볼 수 있는 계정이었다. 왜 이걸 몰랐지? 했는데 사실 처음부터 확인하고 넘어갔었다. 그 때의 나는 방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정신이 들고 다시 보니까 아 사기꾼새x 찾아가서 xx버리고 싶었다. 진짜 많은 준비를 해서 가는 워킹홀리데이인데 이러한 일로 거금을 잃어버리면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는 건 자명한 일이다. 한국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은 덴마크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자. 이치에 맞지 않으면 절대로 넘어가지 말자. 나한테만 특별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말자. 나에게 특별한 일은 내가 특별하게 우연을 가졌기 때문에 벌어지는 낭만적인 스토리가 아니고 수상한 일이다. 덴마크에 오기 전이면 가족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듣고 궁금하면 페이스북 덴마크워홀모임에 물어보자.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봐야 홀렸던 정신이 다시 돌아올 것이다.
덴마크에 집구하기가 정말 어려워도 결국은 구해진다. 구하지 못해서 이리저리 뒹굴거리기만 해도 불안해하지말자. 본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원래 그렇기 때문. 코펜하겐은 점점 인구가 늘어나서 포용할 수 있는 숫자를 넘어서는 것처럼 보인다. 그만큼 인기가 많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시내 중심가 외곽에 신축하고 있는 단지들이 많아 해소되리라 보인다. 당신을 코펜하겐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덴마크 워홀 팁 모음
덴마크에서 Usim 만들기
https://brunch.co.kr/@aimho/32
덴마크에서 CPR발급받기
https://brunch.co.kr/@aimho/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