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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Why, What, How의 글쓰기

글을 읽고 쓰다 보면 그 안에 숨은 '사람'이 보인다. 어떤 글은 Why에 관해 이야기할 때 빛이 난다.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사건, 사고와 현상의 이면에 있는 무언가를 볼 줄 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태권도 배우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기사를 접하면 그 이유를 궁금해한다. 그리고 그 호기심을 해결하는데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


반면 같은 기사를 보고도 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태권도가 독일에서 인기라도? 그렇다면 나도 한 번 해볼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What에 대해 쓸 수 있는 사람들이다. 현상 그 자체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How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독일 사람들을 태권도장으로 불러들일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다.


당신은 이 세 가지 유형의 사람들 중 어느 쪽인가. Why를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들은 에세이를 쓰는 편이 좋다.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를 길어올리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자칫하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비칠 수 있다. What이나 How를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실용서를 써야 하는 사람들이다. 아주 실제적인 책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런 책은 유효기간이 짧다. 태권도의 유행이 끝나면 이 책의 쓸모도 다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방법은 어떨까? 자신의 강점에 나머지 둘을 더하는 식이다. 독일에서 태권도가 유행한다는 이야기마는 쓰는 것은 사실 뉴스에 가깝다. 그러나 이 이면에 있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자세한 사례들을 언급할 수 있다면 이 글은 책의 한 꼭지를 장식할 수 있는 완성된 글이 된다. 그러니 당신이 쓰고자 하는 글에 이 세 가지가 담겨있는지 살펴 보자. 분명 이전보다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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