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첫째 주 레터 - 동료들에게 보내는 글
회사에서 손꼽히는 드림팀에서 일하고 있는 나.
이런 거 해도 되나, 싶을 때, 늘 선배 하고 싶은 거 다해요~라는 후배들이 여럿 있어서
정말 하고 싶은 것 하나하나 다 해보고 있다.
그중에 하나는 주간 ** 레터를 보내는 것인데 ^^
정기적으로 보내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나 타사 사례와트렌드 공유하다가,
최근에는 아예 주간 **으로 이름 붙여서 보내고 있다.
최근에 우아한 형제들 컨퍼런스 영상 보고 몇몇 분에게빠져서 결국 피플팀 직원분이 쓴 책도 보고, 장인성 CBO, 한명수 CCO 책까지 모두 사봤다.
배달의 민족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예전부터 좋아했지만, 내가 다니는 회사와는 너무 달라서 아예 참고대상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작년부터 우리 팀 문화가 바뀌며 많은 변화가 있는 것을 보면서 다시 조직 문화가 자유롭고 잘 갖춰진 곳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좋았던 글은 스캔해서 보관해 뒀는데, 지난주 워크샵 다녀와서 마음이 움직여 공유하게 되었다.
장인성 님 글은 마케터 아니라도 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보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아래 글, 그 중에서도 '좋아하는 것까지 일이라고 생각하고 (동료를) 좋아합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이 와닿았다.
오래 회사생활 하며 맞는 사람들과만 어울리려고 하지 않았는지 나를 돌아보면서, 동료들을 더 믿고 관심가져줘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선배로서 내가 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이런 부분이 아닐까 싶다. 관심과 믿음 갖고 더 곁을 내어주는 일.
아래는 6월 첫째 주 레터에 내가 쓴 편지와 공유 글. 함께 보시지요 ^^
아직도 워크샵의 감동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어요.
정말 모든 순간이 반짝이네요
그리고 마음 똑똑 시간도 참 소중했죠.
마음이 아리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어요.
이 글은 제가 최근에 ㅇㅇ님께 추천한 책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에요.
제일 마지막 문단을 참 좋아하고, 저도 우리 파트 후배들 더 품어주며 예뻐해 주며 다시 가보려 합니다.
우리 좀 더 곁을 내어주는 선배가 됩시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어떤 매력은 능력이다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뭔가 잘 안 풀리는 듯 고민하고 있으면 왜 그런지 듣고,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돕고 싶습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나도 그에게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기를 바랍니다. 호감 가는 사람의 말을 더 귀 기울여 듣습니다. 친구의 말을 잘 믿습니다. 싫어하는 사람의 말은 편히 트집을 잡기도 합니다. 싫어하는 사람에게만 원칙대로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서로 좋아하는 것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팀 구성 워들끼리 서로 좋아하면 그 호감이 촘촘한 시스템이 되기도 합니다. 프로세스나 R&R이 놓칠 수 있는 빈틈을 메워줍니다. 서로 챙겨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매력은 능력이 됩니다. 특히나 협업이 중요한 조직에서는 많이 아는 사람보다 매력 있는 사람이 더 소중합니다. 우리는 모두 매력 있는 사람이고, 매력을 더 갈고닦아야 합니다.
매력이 능력이라는 문장은 왠지 모르게 부정하고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일도 안 하면서 무임승차하는 것 아니냐, '사내정치 이야기 아니냐' 하면서요. 매력에는 예쁘고 잘생긴 것 말고 다른 것도 있어요. 물론 외모는 매력에 꽤 중요 한 요소이지만 다행히 직장인의 매력, 동료의 매력에는 외모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외모 때문에 처음에 잠깐 호감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 우리가 동료를 좋아하는 건 다른 이유잖아요.
저는 매력 있는 동료의 조건으로 '믿음'과 '관심'을 꼽습니다. 사람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믿어요. 내가 먼저 대뜸 믿습니다. 믿을만하지 않아도 믿습니다. 그리고 좋아합니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쩐지 나도 좋아하게 되잖아요.
함께 일하는 사람을 저는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것까지 일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해요. 좋아하기 정말 어러운 사람도 가끔 있지만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궁금해하고, 하려는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사실 타고난 성격상 잘 못하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고민이 있을 때, 도움이 필요할 때 쉽게 말할 수 있도록, 기왕이면 말하기 전에 먼저 알아채고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도록.
(마케터의 일, 장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