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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약산진달래 Jan 05. 2022

희귀식물 식테크가 뜬다

한동안 플렌테리어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식물을 바라보았다. 집안 공기를 어떻게라도 더 맑은 공기로 만들어 볼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식물을 어떻게 배치하여 집안의 환경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만들 것인가 하는 단계로 발전한 것이다.


공기정화식물들은 플렌테리어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적당한 햇빛, 물, 흙과 약간의 관심이 있어야 한다. 몬스테라, 산세베리아, 테이블야자, 호프 셀럼 키우기 쉬운 공기정화식물들은 좋은 플렌테리어가 되어준다.


그런데 요즘 당근 마켓을 보면 식물을 파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번쯤 나도 사볼까 생각하다가 식물을 더 늘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식물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는다. 요즘 식 텍크가 당근 마켓에서부터 번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식물은 선물을 하거나 소소하게 가정에서 키우던 것이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아지고 공기정화효과를 위해서 식물을 들여놓았는데, 가정이나 카페 사무실 등에서 플렌테리어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코로나의 장기화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식멍'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식물을 통해 취미와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는 것으로 차츰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한걸음 더 나아가 식물을 길러 개인이 판매하기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평범한 것을 넘어 남들이 키우지 않는 희귀 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플렌 테리어를 뛰어넘어 식테크에 대한 신문 기사를 보았는데 호기심이 인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구입하기 힘든 희귀 식물들이 식 텍크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식물을 키우는 이웃님 중에 식테크를 위해 식물을 구입하고 그 잎을 물꽃 이하고 뿌리내리는 것을 기다리는 분도 있다. 필로덴드론 옥시카르디움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식물이다. 무늬 몬스테라 가격도 장난 아니다.


희귀 식물 식테크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배워보도록 하자  -출처-한국일보

식테크는 보통 잎 한 장에서 시작한다. 50만 원짜리 몬스테라 알보 잎 한 장을 구입하면, 물꽂이를 해서 뿌리가 충분히 내리도록 하고 이를 흙에 심는다. 흙에 잘 적응하면(순화되면) 이후 새순이 나며 안정적으로 자라는데, 그때 잎을 한 장씩 잘라(삽수) 팔면 된다. 실제 당근 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이나 여러 명이 장소를 빌려 비정기적으로 여는 식물 마켓에서 이런 개인 간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자르지 않고 더 크게 키워 파는 방법도 있다. 이럴 경우 수백만 원, 수천만 원대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대신 그만큼 거래 속도가 늦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잘 키운 희귀 식물은 식물 애호가 사이에서 부르는 게 값이다. 최근 한 식물 마켓에서는 잎 한 장으로 기른 몬스테라 알보가 2,0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식물을 키우는 것은 물론 돈을 벌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은 다분 아닐 것이다. 식물을 키우는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식물을 키우는 재미는 매일매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새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그 잎의 색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신비롭다. 돌돌 말려 진 새순이 펴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작은 망울로 시작해 큰 망울이 되더니 한 잎씩 펼쳐지며 꽃술을 보여주는 꽃이 피는 모습도 얼마나 다채로운지 생명의 신비를 식물을 보면 느낄 수 있다. 공기정화식물이 이제는 플렌 테리어로 나아가 식 텍크까지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넘어 이제는 희귀 식물 식 텍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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