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일이란?
나에게 일이란 어떤 것인가?
생계유지와 경제적 안정을 위한 수단은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공통된 것이다. 내면적인 측면에서는 성취감과 만족감, 자아실현과 자기 성장의 도구이고, 외면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인정과 지위, 명예와 성공을 얻기 위한 수단이다. 개인의 가치관, 삶의 방식, 사회 경제적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세대별로는 살아온 역사적, 사회적 환경에 의해 형성된 경험과 관점이 있어 의미가 다르다. 중장년에게는 지속적 생계유지와 경제적 안정이 더 중요하다. 평생직장과 평생 직업에 대한 개념이 비교적 강한 반면, 청년층은 목적 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것을 선호한다. 디지털 네이티브로서 기술에 쉽게 적응하고, 경력개발과 다양한 경험 못지않게 개인의 행복을 위한 워라밸도 중요해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에도 주저함이 없다.
어린 시절의 꿈, 성장한 이후의 꿈
어렸을 때와 성장했을 때의 꿈이 얼마나,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초등학교나 중학교 때는 현실성은 떨어지지만 꿈과 이상을 좇아 위인전에 나오는 영웅이나 유명인사, 좋아하는 인물 등에 영향을 받아 장래 희망을 이야기했다. 성장하면서는 사회적 현실과 부모 등의 영향,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게 되고, 대학 진학과 졸업 단계에 들어서면서 구체적인 진로계획 수립, 취업과 미래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모나 스승들은 자신들을 뛰어넘는 성장을 기대하면서도, 실제로는 그들의 상식과 경험 범위 내에서 교육하고 지도하려는 방식으로 인해, 자녀나 제자들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좌절시킨 기억은 없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마찬가지로, 중장년들은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산업이나 기술, 직업이 성장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하고, 접근해 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산업화에 따른 일자리와 일의 의미 변화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면 세계 2차 대전과 6.25 전쟁 이후는 사회기반시설과 제도 정비의 필요성으로 선생님이나 공무원에 대한 역할과 기대가 컸으며, 농업과 제조업 중심 경제에 필요한 직업이 일반적이었다.
산업화로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발전과 경제성장 시기에는 과학자나 엔지니어가 필요해지고, 교육 수준이 향상되면서 의사, 박사, 변호사 등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다. 소매, 의료, 교육, 정보기술 등 서비스 일자리 증가는 지식과 기술 기반의 직업을 많이 탄생시켰다.
산업 발전과 기술 변화에 따라 일의 형태가 변하면서 새로운 직업이 창출된다.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물질에서 정신적 가치 중심으로 가치관이 변하면서, 일과 성공에 대한 의미도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변화
정보화시대를 거치면서 급속한 기술 발전은 정보 기술과 컴퓨터 관련 직업으로 소프트웨어, 데이터, 사이버 보안 등 새로운 직업 군이 확장되었고, 공유, 프리랜서, 앱개발 등 긱 이코노미 관련 일자리 증가로 이어졌다.
개인소득 증가로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서비스 산업과 온라인 쇼핑, 금융전문가 등도 인기 반열에 올라섰다.
문화산업이 발달하고, 글로벌화, 자동화, AI시대에 진입하면서 창의력이 중시되고, 디지털 문화와 콘텐츠, 플랫폼 경제 확산에 따라 방송, 문화, 예술, 빅데이터, 클라우드, 생성 AI 관련 직업과 스타트업 창업자가 대거 등장하게 되었다.
사무 자동화는 삶에서 일의 의미와 역할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되었고, ‘웰빙’과 ‘의미 있는 일'에 대한 관심 증가로 여가, 환경 등 새로운 직업도 증가했다.
중장년의 미흡한 노후준비
한국은 2023년 5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중장년이 70% 가까이 된다. 특히 근로희망 사유는 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55.8%,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 35.6%다.
미국 노동통계국 2022년 자료에 의하면, 55세 이상 미국인의 40%는 은퇴 후에도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생계유지 41%, 사회적 활동 유지 29%, 정신적 활동 유지 23%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중장년들이 미국보다 노후준비가 미흡하여 생계를 위해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일자리를 위한 중장년들의 도전과제
첫 번째로, 연령에 대한 편견 극복이다. 긍정적 태도와 새로운 지식 습득,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는 마인드 셋 구축으로 편견을 넘어서야 한다.
두 번째는, 변화하는 산업환경과의 기술격차 해소다. 자신의 핵심역량 파악과 개발을 위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자기계발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경력 전환을 포함한 적극적인 활동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방법은 인맥 활용이다. 병은 알려야 낳는다고 하듯이 자신의 상황을 여러 곳에 알려 도움을 청해야 한다.
취업박람회 등 채용행사에 목표를 정하고, 준비해서 참여하는 것이다.
SNS를 통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회를 넓힐 수 있다. 특히 전문가 중심의 인맥 구축 플랫폼인 링크드인(1억 명),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 제공사이트인 Meetup(3천만 명) 등을 활용하면 채용과 비즈니스 기회도 확대할 수 있다.
노력한 만큼, 변화를 준비한 만큼 선호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