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알다 알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알다 Feb 06. 2020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자유로운 문화

타키의 팀윙크 적응기(6) - 자유로운 문화 편

* 본 시리즈는 팀윙크 그로스팀 인턴 타키가 스타트업 문화를 공부하고 팀윙크에서 직접 경험한 일을 기록한 스타트업 콘텐츠입니다. 단어 설명, 주장, 근거에 틀린 점이 있을 수도 있으니 너그럽게 봐주시고 지적해주시면 감사할게요.



[타키의 팀윙크 적응기 목차]

1부 :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애자일 문화

2부 :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데이터 드리븐 문화

3부 :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롤드리븐 문화

4부 :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프로덕트 마케팅

5부 :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그로스 해킹

6부 :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자유로운 문화





제가 팀윙크를 입사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영어 닉네임 사용이었습니다. 이전에도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던 스타트업에서 일했었고,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는 문화가 제 직장관이어서 팀윙크에 입사 결심을 했었죠. 입사 후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영어 닉네임 사용 문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존댓말을 쓰고(나이는 아직도 다 모릅니다) 직급과 이름을 부르지 않고 닉네임을 불러서 상호 수평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팀윙크 설립자를 김형석 대표님이 아닌 바비라고 부르는 게 더더욱 팀윙크 문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됐죠. 알고 보니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자고 먼저 제안한 사람이 바비라고 하더라고요. 이 사실에 조금 놀랐었습니다. 대표가 수평적인 문화를 만들려고 몸소 실천한 모습이 제게는 영감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이렇게 팀윙크 뿐만 아니라 여러 스타트업이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며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를 지향하고 있었습니다. 수평적인 문화는 스타트업 특징 중 매력적인 특징이 되었고 이것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스타트업에 들어오고 있죠.



자유로운 문화, 무엇일까?

2017년 구인구직사이트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타트업 구직 희망자 중 스타트업 입사를 원하는 이유가 '자유로운 문화'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타트업 특징을 대표하고 매력적인 자유로운 문화는 무엇일까요? 제가 공부하고 느낀 점으로는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문화는 기존 조직 문화의 틀을 깨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문화를 간단히 기존 조직 문화 특징과 비교해서 설명해드릴게요.


기존 조직 문화

직급과 나이를 고려하는 수직적인 관계

고정된 출퇴근 시간

격식 있는 업무 복장

패널이 있고 폐쇄적인 사무 환경


스타트업 문화

자율 출퇴근 시간

직급과 나이 고정관념을 없애는 수평적인 관계

반바지에 슬리퍼 착용 같은 편안한 업무 복장

패널이 없고 소통 경계를 허무는 쾌적한 환경


스타트업 채용 공고를 보면 9~11시에 출근하여 근무 시간만 채우고 퇴근을 한다든지, 오전에는 회의가 없고 개인 업무에만 집중한다든지, 공유 오피스 공용 라운지에서 음악을 들으면 일한다든지 기존 문화의 질서를 깨는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문화는 구글이 대표적인 사례죠. 구글에서는 출근 시간이 자유로워 오전 일찍 출근해서 점심 먹고 퇴근을 하거나, 점심에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근무 시간에 운동을 하고 마사지를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키우는 강아지, 고양이와 같이 출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내놓는 환경에서도 직급에 상관없이 모두가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를 누가 내놓느냐가 아니라 좋은 아이디어 자체이기 때문에 신입이어도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구글은 구성원에게 업무환경에서 최대 자유를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존 조직 문화와 확연히 비교되는 문화가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문화입니다.



이게 스타트업 자유의 맛이구나!



자유로운 문화, 팀윙크는 왜 하게 됐을까?

그렇다면 대표인 바비는 왜 팀윙크에서 자유로운 문화를 만들려고 했을까요? 제가 생각하기에 구성원이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유로운 문화는 구성원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편하게 일하는 환경을 마련해서 자발적으로 업무 생산성과 업무 집중도를 관리하여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자기 주도적 성장을 마련하여 업무효율을 높이는 것이죠. 또한, 직급을 없애고 자기 개성을 드러내는 문화를 만들어 업무 이외에 스트레스를 줄입니다. 음악을 듣고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어도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일이라면 괜찮습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문화는 내외부 성장에 효과적인 문화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이 업무 이외 스트레스가 줄고 자기 주도적 성장을 합니다. 구성원이 효과적으로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기업도 외부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문화는 개인과 기업이 동시 성장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죠.



자유로운 문화, 팀윙크는 어떻게 할까?

제가 볼 때 팀윙크에서 자유로운 문화를 만드는 요소 중 대표적인 요소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 두 번째는 공유 오피스에서 일을 한다는 것, 세 번째는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각 요소마다 특징과 효과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영어 닉네임

저희는 모두 영어 닉네임을 사용합니다. 제 팀인 그로스팀 알리샤, 코비, 쭌, 저 타키(타키는 일어 닉네임에 가깝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고유 영어 닉네임을 갖고 있습니다. 팀윙크에서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팀과 회사가 개인을 존중해준다는 점입니다.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면 수직 문화를 만드는 직급으로써 누군가를 부르지 않습니다. 윗사람이든 아랫사람이든 영어 닉네임으로 부르기 때문에 모두가 동등한 동료 관계로 인식하게 됩니다. 서로를 의지하는 동료로 인식하게 되어 존중하는 문화가 생겨나죠. 또한 각자가 불리고 싶은 영어 닉네임을 만들어 개성을 드러냅니다. 조직원보다는 개인 그 자체로 존중해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OOO 사원과 타키를 같이 펼쳐놓고만 봐도 저를 친근하고 고유 존재로 보이는 게 느껴지죠. 신기한 점은 영어 닉네임으로 이름만 가렸을 뿐인데 자연스럽게 출신, 학력, 나이가 궁금하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수직 비교를 일으키는 편견 없이 오롯이 개인으로만 존중해주는 것이죠. 



공유 오피스

저희 팀윙크는 공유 오피스 위워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위워크에는 해당 기업만 이용할 수 있는 독립 사무실과 위워크 멤버 모두가 이용하는 공용 라운지가 있습니다. 저희 팀윙크는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효율을 고려하며 독립 사무실과 공용 라운지를 같이 이용합니다. 사무실이 답답하다고 느껴지거나 방해받지 않고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싶을 때 자유롭게 라운지에 나와 업무를 봅니다. 저를 예를 들자면, 콘텐츠 기획을 하거나 콘텐츠 작성을 할 때 위워크 공용 라운지에서 작업을 합니다. (지금도 위워크 공용 라운지에서 라디오헤드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무실이 싫은 게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짧고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나옵니다. 실제로 사무실 내에서 콘텐츠를 만드는 것보다 라운지에서 만드는 게 집중력도 높고 빠르고 단단하게 만듭니다. 제가 라운지에서 혼자 콘텐츠를 만들어도 누가 뭐라 한 적은 없었습니다. 모두가 자유롭게 사무실과 라운지를 왔다 갔다 하며 업무를 하고 있고, 업무 자율성을 준만큼 좋은 결과물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이 싫은 게 아닙니다...



자유로운 의견 제안

저희 팀윙크는 기획 회의를 하거나 아이디어를 내놓는 자리가 있을 때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저라도 근거와 전문성을 드러낸다면 대표인 바비를 설득할 의견을 낼 수 있죠. 저로 예를 들자면, 현재 브런치 콘텐츠인 <타키의 팀윙크 적응기>를 기획했을 때 알리샤(그로스 리더)와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저는 브런치 콘텐츠 기획에 제 전문성과 여러 근거를 이야기하며 의견을 말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브런치를 자주 이용하는 독자로서 브런치 타겟층과 특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른 콘텐츠 사례와 팀윙크 콘텐츠 자본을 이야기하며 방향성과 콘텐츠 주제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알리샤는 제가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제 의견을 존중해주었습니다. 덕분에 현재 저는 제 의견이 대다수 녹아든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유롭게 의견을 낸다고 해서 모든 의견이 받아들이는 게 아니고, 어떤 의견으로 의사 결정할지는 의사결정권자에게 주어진 일이라는 점입니다. 제 의견과 기획 방향성이 다르다면 당연히 제 의견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의사결정 권한을 모두가 갖고 있으면 업무 진행에 혼란이 오기 때문에 의사결정권자는 정해져 있어야 하죠.



자유로운 문화, 한계점이 무엇일까?

지금까지 제가 공부한 내용과 팀윙크 경험으로 알아본 스타트업 자유로운 문화를 이야기했는데요. 스타트업에서 자유로운 문화는 기성 조직 문화의 틀을 깨는 젊은 문화고 팀윙크 자유로운 문화 요소 3가지는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 공유 오피스에서 자유롭게 일한다는 것, 모두가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에 오고 싶은 이유로 손꼽히는 자유로운 문화, 듣기만 하면 최고의 기업이라고 불리는 구글이 생각나 완벽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유로운 문화에도 한계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유로운 문화에도 질서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자유로운 문화라 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방식으로 하고 싶은 일만 하는 문화가 아닙니다. 자신의 자유가 조직 전체 분위기를 헤친다면 그 자유는 제한해야 하고 어느 정도 문화에 규칙과 질서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개인과 회사의 성장을 위해 개인은 철저히 자기 업무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사무실이 아닌 공용 라운지에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해도 되지만 자율적인 행동에 그만한 책임을 지고 업무 생산성을 높여 일을 해야 합니다. 공간에 자유를 준 것이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관리하는 업무적인 책임을 지어야 하죠.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애자일 문화'를 시작하고 현재 글을 끝으로 총 6편 <타키의 팀윙크 적응기> 시리즈가 마무리됐습니다. 지금까지 애자일 문화, 데이터 드리븐, 롤 드리븐, 프로덕트 마케팅, 그로스 해킹, 자유로운 문화(현재)를 작성했는데 저로서는 애정하는 브런치와 독자분들에게 팀윙크 문화를 소개해주는 일이 뿌듯했습니다. 저 타키는 앞으로 다른 콘텐츠로 여러분에게 찾아뵙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타키의 팀윙크 적응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팀윙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셔도 됩니다! 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선에서 답해드릴게요 :)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팀윙크로 알아보는 그로스 해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