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레시피를 계속 업데이트하듯이

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by 이예린

일을 하다 보면 회사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지식을 채워 나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물론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더욱 유익하고

의미 있는 것도 맞지만,

기본 지식 없이는 그마저도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루시는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제과제빵의 기본적인 이론들과

기능사 자격증 위주로 공부를 하고 바로 취업을 하였기에

기본적인 이론은 알고 있지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식들은 모자란 상황이었다.


그렇게 루시는 제과제빵 관련된 서적을 구매하여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보통의 서적은 많은 레시피를 소개해주기는 하지만

제과제빵에 필요한 기술을 상세히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용하는 배합과 전혀 다른 레시피를 보는 것은

같은 마들렌이더라도 아예 다른 마들렌을 만드는 것과 같았다.


다양한 서적을 봐도 진전이 없던 루시는

유튜브를 통해 빵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는 빵을 만드는 방법부터 해서

왜 그 제품이 실패했는지,

어떻게 해야 완벽한 제품이 나오는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

서적보다는 이해하기 좋았다.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직접 만들어보고, 먹어보고, 느껴보고 싶었던 루시는

원데이클래스를 들으러 다녔다.


다양한 셰프님들의 레시피를 배우고

그들의 팁들을 그대로 전수받아올 수 있었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재료와 레시피를 그대로 알려주시니

현장 응용도 굉장히 좋았다.


다만, 수업 1회 비용이 비싸면 60만 원을 임박할 정도로

그들의 노하우는 값이 비쌌다.


루시는 어느덧 돈 여유가 빠듯해지고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대학교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일학습병행으로 주에 한 번씩 대학교에 방문하여

이론을 배우고 실습 또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심지어 전액 정부 지원이기에 돈 부담도 들지 않는 장점이 있었다.


루시는 망설임도 없이 바로 대학교에 지원서를 넣고

그 대학에 학생으로서 회사와 계약을 하고 다니게 되었다.


레시피를 계속 업데이트하여 본인의 것으로 만들듯이

루시도 자기 자신을 계속 업데이트하고 채찍질하여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제과제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완벽하다 자신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배우고 연구하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생생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keyword
월, 수, 금 연재
이전 24화대회에서 수상한 빵을 보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