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닝의 매력: 점심시간, 잠시 춤추다 오겠습니다

스피닝 운동에세이 2편

by forcalmness

40대를 앞두고, 운동습관을 들이고 싶다는 각오로 스피닝운동을 시작했다!:D 스피닝운동에 가기전 직장동료 중에 스피닝운동을 해본 두사람의 얘기는 이러했다. 손을 휘저으며 왈, 한번 하고선 버스를 탈수가 없을정도로 아파서 한번가고 안갔어요!, 또 한사람 왈, 스피닝 신나죠, 근데 할수 있겠어요?ㅎㅎ

무척 힘들구나 예상을 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마음 한구석엔 내게 왠지 맞을것 같다는 직감을 했었다. <운동을 좋아하게 될까?>에서 언급한 것처럼 집에서 실내자전거운동을 시작했고, 실내자전거운동이 내게 잘맞는 운동이구나 느꼈으니 그보다 강도는 좀 높지만 스피닝자전거도 같은 선상이라고 직관적인 생각을 했다. 두번째는 난 곧이곧대로 운동할만큼 내 체력에 자신있지않고 완급조절을 할 정도의 내 체력의 한계를 잘아는 사람이니까 힘들것같으면 자전거안장에 앉아 쉬지뭐~하루에 할일이 산더미같은 육아일상을 거쳐본 엄마라는 이름이 이럴땐 아주 커다란 인생경험이 된다:D

두둥, 이런 사전정보와 나름의 계산을 마친뒤 드디어 스피닝룸에 도착! 스피닝자전거, 오 이거 좀 신기하다! 가만있지 못하고 아마 오랫동안 스피닝 수업을 들은듯한 기존 스피닝운동 수강자들을 힐끗 보며 자전거에 올라타본다:) 일반 실내자전거와 다른점은 가운데 스탑버튼이 있다는것, 페달에 신발 고정 끈이 있다는 것 정도? 호기롭게 페달을 밟으며 선생님이 오시길 얌전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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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도착, 처음인 분 손들어보세요! 첫마디, 손을 번쩍 든다! 그러자 몇분의 신규자 동지들이 보이고, 그들은 다 맨뒤에 분포해있다ㅎㅎ 난 앞 거울에 내모습이 잘 보이면서도 맨앞과 가운데를 피한 왼쪽 옆자리를 선택해 앉아있다ㅎ 스피닝 하는 내모습을 그래도 거울에 비춰 직접 보고싶다구!ㅎㅎ 이럴때보면 의외로 내가 생각하는 몇가지는 꼭 해야하는 주관이 뚜렷한 모습이 있는것 같다. 선생님이 차례로 한 세네명의 신규자들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알려준다. 침착히 기다린 끝에, 선생님왈 "손잡이 높이는 배꼽에 맞추구요, 안장높이는 허리선에 맞출게요" 손수 조정해주신다.(친절해!^^) 그리고선 무슨 비법 알려주듯 속삭이신다. "절대 일어나지마세요"♡

이말을 듣는데 나 이수업 좋아하게 될것같단 예감이 들었다!:) 무리해서 하는 건 길게 생각했을때 하면 안되는 방식이고 난 운동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절대라고 부드럽게 강조하는 말의 표현에서, 이 선생님 무리하게 만들진 않겠구나, 그렇다면 나가떨어지지않을 수 있겠구나, 이 선생님이 운동을 대하는 태도가 단숨에 느껴져서 좋았다♡ 비약이라면 어쩔수없지만 난 그렇게 느꼈고, 스스로 느낀대로 믿는것도 세상 살아갈때 꽤나 무탈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좋은 첫인상으로 시작, 앉아서 따라해보리라 일단 생각하고 기다려봤는데, 웬걸 무슨 DJ처럼 앞 강단에 노래를 트는 기계가 떡하니 있고, 그옆 스피닝자전거가 세트로 놓여있었다:) 선생님이 살짝쿵 처음엔 스피닝자전거에 앉아 준비운동을 따라하도록 시키더니, 준비운동이 끝나자 일어나서 문 근처에 있는 불을 끄시더니 약간 클럽 같은 조명등이 돌아가고, 조명등에 의지해서 신나는 노래에 맞춰 스피닝자전거 안장 위에 서서 페달을 밟고 상체 동작을 조금씩 곁들여 따라하는 방식의 운동이었다! 이건 디제잉을 하며 운동이란 춤은 추는 느낌이랄까♡:)ㅎㅎ

절대 일어나지말라는 말을 이해했다! 이렇게 신나서 몸이 들썩거리는데 일어나지않는게 더 힘들더라ㅎ 그리고 계속 안장에 앉아 타니 허벅지안쪽이 아팠다. 융통성을 발휘해 적당히 일어나서 타는 느낌도 한번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싶어 잠깐 일어나서 따라했다 아~힘들다 싶으면 앉아서 따라하길 반복! 땀이 절로 나는 느낌이 좋았다:D 마지막에 마무리 운동을 할때는 다시 불을 껴고, 차분히 정리하는 느낌으로 준비운동 할때처럼 하면서도 스피닝자전거 페달 위에 서서 몸을 하늘 위로 쭉 뻗듯이 서있는 동작을 하는데, 날아가는듯한 그 동작이 피날레 같아서 황홀(?)했다!

드디어 내게 맞는, 재밌는 운동을 찾았구나 이리 기쁠수가!♡정적인 성향이라 스피닝자전거 위에서만 움직이니 딱 알맞았고, 큰 동작이 아니고 둠칫둠칫 상체만 따라하면 되니 적당한 동작을 따라하는 귀여운 재미가 따라와서 웃음이 났다:) 게다가 준비, 마무리운동때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차분하게 정리하고 중간엔 좀 격렬하게 운동하는, 맺고끊음이 명확한 게 무엇보다 완벽하단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내가 원했던 운동목표인 허벅지,무릎 근육 만들기(저혈압에 하체근육이 없어 오래앉아있으면 다리가 아프다)와 뱃살빼기(아이 낳고 충격적인 복부비만 인바디검사결과가 슬프지만 빠지지않았다)가 스피닝운동을 하면 달성가능할 듯 싶다는 아주 행복한 내면의 소리가 들.렸.다!♡


직장근처 체육관이라 일주일에 두번 점심시간을 활용해서 시간 부담도 없고 점심시간 루틴이 생겨 오히려 점심약속 정하기도 수월해졌다. 아무래도 내게 이렇게 맞는 운동을 찾을수 있을까 싶게 내 상황과 성향, 목표에 맞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비용도 필라테스 등 요즘 많이하는 운동에 비해 적다ㅎㅎ) 점심시간, 잠시 운동하며 춤추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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