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은 생활 체육 스포츠로 인식한 지 오래된 것 같다. 50대 이상 어르신들까지도 쉽게 즐기는 운동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골프나 테니스처럼 막연히 시작하기 부담스러운 운동도 아니고, 주변에서 접하기 쉬운 스포츠라 누구나 시작하기 부담 없게 느껴진다.
하지만 배드민턴을 배워본 사람이면 안다.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잘할 수는 없다는 것을. 배드민턴의 기본적인 여러 기술을 습득하는데, 오랜 기간이 요구되는 운동이기 때문이다. 레슨 두 달 차 정확한 스윙 자세를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아직 배워야 할 기술들도 너무 많이 남았다. 그리고 기술을 모두 습득하고 소화하기까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한다. 결국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실력이 늘게 되는 솔직하고 정직한 운동이다.
배드민턴은 배우지 않으면 절대 늘 수 없는 스포츠라 한다. 모든 운동이, 운동뿐 아니라 다른 어떤 것들도 배우지 않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 것이 이치지만, 배드민턴은 특히 더 모든 기술을 정확히 구사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들과 게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욱더 배움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배운다고 모두가 똑같이 잘하는 것은 아니다. 배울 때는 기술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지만, 기술을 안다고 해서 게임하면서 활용할 줄 아는 것과는 별개다. 여러 스윙 기술뿐 아니라 게임할 때는 코트 안에서 로테이션 규칙도 알아야 하고, 파트너와의 호흡도 맞춰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구는 그랬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유가 아무나 잘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라서라고. ‘누구나’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아무나’가 되고 싶어서, 열심히 운동했다고. 평범한 수준을 넘어서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기까지 배드민턴에 얼마나 에너지를 쏟았을까. 감히 짐작도 어렵다. 남들에게 어려운 운동을 잘하면 자기 만족도 있지만, 다른 사람의 인정도 받는다. 모두가 자기만족을 넘어서 더 실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배드민턴에 열정을 쏟고 있는 듯하다. 그들을 보며 나도 제자리에만 있을 수 없어 더 배드민턴에 진지하게 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