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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신 케이 Jan 20. 2022

해외에서 동갑을 만나면

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32 - 해외에서 동갑을 만나면


Yashica T4 Safari, Fuji C200 / Kikuna Sta, Kanagawa, Japan - May


파티든- 직장이든- 지인의 소개든 우리는 새로운 인연들을 만들어나가며 살아간다. 우리가 만나는 인연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특히 곧바로 흥미가 생기는 인연이 있다. 바로-! 동갑 친구라는 인연이다. 나이 들수록 동갑을 만나는 일이 흔치 않기에, 게다가 해외에서는 더더욱 흔치 않기에- 가끔씩 있는 이 이벤트가 참 흥미롭다.

.

동갑이란-

어찌어찌하다 보니 지구라는 행성에 같은 년도에 태어났다. 

또 어찌어찌하다 보니 대충 비슷한 출발을 했다.

이런저런 사연은 빼고 일반적으로

탄생(start)-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사회와 같은 과정을 거의 같은 시기에 보냈다.

.

각자의 방법으로 살아오면서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나

우리 모두 나름 무언가를 깨달았고, 상처도 받아 바뀌었고, 어떤 부분에선 확고해진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지구를 몇 번이고 돌고 돌아 지금 이곳에서 만났다.

이런 건 역시 엄청난 우연이 아닐 수 없다.

.

우리는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공유한다.

"넌 그동안 어떻게 지냈니-!"

그렇게 같은 출발을 했던 동갑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생각한다.

"와- 지구 반대편에서 이런 멋진 이야기의 삶을 살아왔구나! 이래저래 대단하네-!"

동갑 친구의 멋진 모습에 나도 괜히 기쁘다.

.

같은 라인에 있어도 결국은 제 세계 안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게 우리 모두의 모습인 셈이다.


@ '아 저 근데 빠른이에요~'하는 사람하고는 사이에 벽이 갑자기 확 생기는 느낌이 드는데.. 이럴 때 다들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나요? 하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고민하다 보면, 오래 걸려도 언젠가는 딱 어울리는 장면이 나타난다. 역시 사진도 기다림의 영역 안에 있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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