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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한 사랑 ] 붉어진 마음 고개 드네

여름의 태양을 향한 꽃잎을 보고 써보는 시 한 편

by 윤서린

[ 단순한 사랑 ]


- 늘그래


꽃을 피우기엔

땅이 비옥한지

비가 제때 올지

굳이 상관없네


땅이 보듬고

하늘이 떨궈준

계산 없는 마음

그걸로 충분하니


하늘로 고개 들어

지금의 햇살을 쬐네


잎이 타들어가도

꽃잎이 찢겨도

단 하나만 떠올리네


너에게 닿기 위해

붉어진 마음 고개 드네


계산 없는

단순한 마음

단순한 사랑


그저 홀로 꽃 피우네


마른 장마같은 널 향해


단순하게

단순하게



사진_늘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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