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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h Nov 28. 2019

초등 공부 어떻게 하면 되나요?

여자 아이의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_토미나가 유스케, 정세환 옮김,

육아 서적은 많이 읽어봤지만 교수법에 관한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도 비책, 방책, 방법이 있다고 하니 신통방통하다. 더욱이 이 책은 아마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책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된 책이나 다름없다. 책을 읽고 난 후 어떤 분야로 분류가 되어 있는지 서점 사이트를 찾아가 확인해보았다. 육아 교육, 육아서로 분류되어 있으니 이 책은 육아서적 구분해도 무방할 것 같다. 한마디로 교수법을 품고 있는 육아서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가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만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도한다. 지시가 내려지기를 기다리지 않고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다.(p.10)


대부분의 부모 중 한 사람으로서 아이가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부모의 눈에는 여전히 어리기만 한 초등학교 2학년 여자 아이. 몸도 자라고 마음도 자라는 아이를 여전히 아기 때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더 자라지 않고 딱 지금처럼만, 지금만 같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이미 성인 여성과 비슷한 정신 수준에 도달한 아이를 내 품에 안고 싶은 욕심에 훨훨 날아가야 하는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일 매 순간 고민한다.


용돈만 받으면 문방구에 가자고 조르는 아이를 보며 이맘때 아이들은 원래 다 그런 것이려니, 내가 갖지 못한걸 친구들이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부러운 마음에 갖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여겼다.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아이가 좋아하니 그저 같이 가주는 것이 내 임무려니 생각했는데, 여자 아이들의 이런 성향은 남성과 다른 뇌 구조 때문이라고 한다.


생김도 성격도, 성향도 다른 사람들이 비단 성을 구분 지어 두 개의 뇌로 나뉠 수 있는 것인가?


단순히 남성과 여성의 뇌가 다르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X염색체의 개수가 하나 더 많기 때문에 색상을 상세히 인식하고 묘사할 수 있어 문구류에 흥미를 갖는다는 저자의 해석이 흥미로웠다.


남성은 공간 인식 능력을 담당하는 우뇌를 사용해 수를 세지만 여성은 우뇌뿐만 아니라 언어 능력을 담당하는 좌뇌도 사용하므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색을 선별하는 망막 추상체 세포의 근본은 X염색체인데 X염색체가 하나뿐인 남성에 비해 2개인 여성은 색상을 상세히 인식하고 묘사할  있다.


따라서 여자아이가 문구류를 고를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색이 다양하고 귀여운 디자인을 좋아하는 현상은 어쩌면 당연하다. (p.22)


여성이 이런 특성을 보이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때문이다. 여자아이의 뇌는 좌뇌와 우뇌가 균형적으로 발달하는데 뇌량(腦梁) 남자보다 굵어 좌뇌와 우뇌 간에 활발한 연락을 주고받으며, 성인 여성의 뇌에 가깝다고   있다. 정신 수준은 성인에 가까운데 신체 조건은 아직 미숙하고 여러 경험도 부족하다.(p.23)


경험을 쌓는 과정이 사고력의 모체가 되는 이유다. 맛있는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는 식재료와 조미료를 써본 경험이 많을 뿐만 아니라 맛있는 요리를 맛본 경험도 풍부하다. 그러므로 평소 가정에서도 자녀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은 거창한 여행 같은 대형 이벤트일 필요는 없고 배드민턴이나 캐치볼과 같은 공놀이나 세차, 화장실 청소, 빨래 널기  집안일도 좋다.


이런 경험이 많이 쌓이면 평소 접할  없는 단어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토대가   있다. 식사  설거지를  때도 처음에는 요령이 없겠지만 여러  하다 보면 ‘! 이렇게 하면  효율적으로   있구나!’라고 아이 나름대로 이해하게 된다. 이런 일상  경험이 쌓이면 전혀 다른 상황에서 생각의 도구가 되기도 한다.(p.112~p.113)


일부만 시키면 소용없다는 점이다. “ㅇㅇ아! 오이  썰어줘.”라며 다른 식탁에서 오이를 자르게 하면 언제까지나 미크로(micro) 심부름일 뿐이다.


매크로(macro) 한 일을 보여주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전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게 하지 않으면 마무리 능력은  것이 되지 않는다.(p.121)


'이게 뭐라고 실력이 느냐? 엄마 이게 뭐라고 자꾸 실력이 늘어!'


며칠 전 멸치 똥을 떼어내던 연지의 입이 종알종알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설거지를 하며 집안 일과 일머리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어릴 때부터 집안일이라면 잔뼈가 굵은 나는 아이를 낳고부터 마음먹은 일이 있었다.


'우리 딸 손에 물 묻히지 말고 키우자.'


그러던 내 마음이 점점 자라는 아이를 보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언제까지나 저 아이 옆에서 보필을 할 것도 아닌데 온실 속 화초로 기르진 말아야겠다. 언제 어디에서고 제 스스로 살아갈 힘을 길러주는 것이 내 몫이니 더는 미루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가르쳐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하나씩 둘씩 고사리 손을 빌려가며 집안일을 함께 해나가는 연습도 해보고 있다.


그러던 찰나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집안 일과 일머리, 과학, 사회 과목과의 연결 고리에 대해서 생각해보며 그것들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금 더 심도 깊은 생각을 해본다. 남성은 선천적으로 과학과 수학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만, 수학과 과학에 어려움을 있는 여자 아이들은 집안일을 하며 구조를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된장찌깨에 들어갈 두부를 자르는 아이는 두부의 가로, 세로 단면을 측면을 관찰하게 되고 이것은 저절로 과학과 연결된다. 아이가 두부를 통해 입체 도형을 만든다면 삼각형으로 된 두부를 된장찌개에서 만나더라도 환영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해석이다.


내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어 저자의 해석을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엮어진 책을 보며 저자가 페미니즘에 혐오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 <남자아이의 학습 방법>을 읽어보지 않아 그 책은 어떠한 형태로 쓰였는지 알 수 없다.


여성임에도 X염색체가 하나만 있는 사람은 없는 것인가? 남성 중에서 X염색체가 두 개인 사람은 없는 것인가? 이것들에 대한 해석은 찾아볼 수가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세상 모든 여성과 남성이 단순히 뇌 구조의 차이로 교과목에 대한 이해를 달리한다는 해석은 공감하기 어려웠다.


중학교 입시에 출제되는 문제를 기초 지식만으로   있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기초가 없으면   없는 문제들만 출제된다. 그렇다면 기초 지식만으로   없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많은 부모는 그래서 응용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는데 정답은 기초 지식을 연결해 문제를 푸는 것이다.  말이  ‘이해하다라는 뜻이다.(p.70)


여자아이는 이미 규칙화가 정착되어 있다. 그러므로  단계  나아가 규칙 하의 품질 올리기를 목표로 잡는다. 또한 여자아이는 성실하므로 평소 많은 양을 처리하고 있다. 많은  처리를 당연시하는 것이 여자아이의 기본자세다. 그래서 기초 학습 능력은 탄탄한데 많은 양만 소화하려고  어렵게 쌓은 기초 실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아이도 있다.(p.84)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책 육아의 대부 '선미형'은 학습지도 필요 없고, 학원도 필요 없고 오로지 책만 읽히라고 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학습을 위한 학원을 다니고 있지는 않지만, 공부 습관은 길러줘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한 장씩의 학습지를 함께 하고 있다. 이 책에서 빈번하게 언급하던 것은 기초 학습 능력이다. 여자 아이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을 특히 어려워하기 때문에 계단을 차근차근 밟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앞으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나는 아직 흔들리는 중이다. 육아에 있어 정도는 없고 소신껏 양육하고 있지만 내가 걷고 있는 길이 정답이라는 확신도 없기에 여전히 흔들리는 중이다. 사방에서 부는 바람을 타고 흔들리다가 아이가 대학에 입학할 때쯤 줄어들지 않을까. 그렇다고 시류에 떠밀려 선행 학습을 위한 학원을 전전하게 하려는 마음은 더더욱 없다.


내년이면 3학년이 된다.

3학년부터는 교과목이 늘어나게 되니 부모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주변에서 아이의 학습을 우려하며 이런저런 학원에 상담하는 시간이 잦아지는 시기가 도래했다. 여자 아이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초등학교 3학년 시기 나는 어떻게 보낼 것인지 방향은 잡아야 한다.


사실, 지금 이대로가 좋다.

함께 학습지 풀고, 함께 영어책 읽고, 함께 책 읽는 지금 이대로 좋은데, 학업에 뒤쳐지는 모습을 태평하게 보고 있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입시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는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공부가 전부가 아니다. 공부를 잘하지 못해도 된다. 가끔 그런 마음도 들지만, 눈으로 보고 경험하는 것을 비춰보자면 공부는 필요하다. 공부를 잘하면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공부에서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롭지 못하다. 불안한 엄마를 잠재울 수 있는 엄마 공부도 필요한 시기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엄마는 여자 아이가 존경하고 닮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여자 아이의 연예인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의사 부모를 둔 집안에서 의사 자녀가 나오는 것은 부모의 모습을 눈여겨보던 자녀가 부모를 존경해 마지않아 본인 스스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양육을 하는 동안 늘 꼬리표처럼 나를 짓누르는 저 문장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Tv도 마음껏 보고, 불량 식품 양껏 사 먹고, 매일 외식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언제나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두 눈을 보면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한다. 모범적인 엄마 노릇을 하기 위해 내가 나를 옥죄는 모습을 볼 때면 가끔 버거운 마음에 한숨이 새어 나오기도 한다. 방도가 없다.

내가 선택한 명함.


'엄마'


지금 우리 문화에서는 관조의 삶이 매일 위협받고 있지요. 누구도 다가올 세상을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그런 세상에서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는 자율적인 정신의 삶이 필요하고, 읽기가 그런 삶의 기초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책으로, P.37>  


읽기에서 배우는 자율적인 정신의 삶을 그녀가 책을 통해 스스로 찾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독해력과 이해력을 기르기 위해 독서만 한 것이 없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읽는 뇌의 가소성도 갖는 독서인으로써의 삶이 그녀 곁에 머물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언젠가 아이에게 뚱딴지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연지는 책 왜 읽어?'

'재미있잖아.' 그녀의 읽기가 괴로움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 독해력과 이해력을 위한 공부가 아닌 쉼이자 즐거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여자 아이의 부모에게 필요한 가정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녀와의 신뢰관계를 확실히 구축해 항상 공감해 주는 마음으로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능력이라고   있다.(p.39)


여자아이는 공감이라는 감정적 요소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여학생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주변 어른들로부터 이해받고 싶어 한다. 그것도 같은 어른으로서 이해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자신이 짊어진 고민, 느끼는 즐거움 같은 감정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며 마음을 전달받고 상대방이 알아주길 원한다. (중략) 구체적으로 평소 고민을 털어놓을  있도록 신뢰가 깊이 뿌리내린 부모-자식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p.46)


극단적으로 말해 칭찬이나 꾸중은 필요 없고 공감만 해주면 만사 OK. 공감은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많이 속상하지?, 이제 어떻게 할까?(p.47)


잠자리에 들기 전 우리는 늘 속삭인다.

그녀의 학교 생활과 나의 직장 생활에 대해 오늘은 무엇을 하며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있지, 엄마 회사가 너무 재미있어.'

'엄마 그랬어? 나도 학교 다니는 거 정말 재미있어.'

'엄마, 나 오늘 학교에서 울었어.'

'왜?'

'어떤 애가 밀어서 넘어졌는데 아파서 울었어.'

'누가? 왜 밀었어?'

'걔가 친구랑 막 장난치면서 가다가 실수로 나를 밀친 거 같아. 그런데 바로 사과했어. 여자 친구들이 나 대신 걔네한테 왜 그랬냐고 막 따졌어.'

'너는 뭐라고 했는데?'

'나? 나는 뭐, 괜찮아. 그랬지.'

'너는 왜 괜찮아? 맨날 애들한테 걸려 넘어지고 다치고 오니 엄마 속상하게. 야! 너는 눈을 어디로 뜨고 다니냐고, 걔들한테 네가 또박또박 말해야지.'

'에이, 엄마. 애들이 미안하다고 사과했는데 그렇게까지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아?'

'뭐가 그래? 너는 맨날 다치고 상처 나고 엄마는 정말 속상해.'

'엄마 걔가 급식실까지 따라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엄마는 뭘 그렇게까지 흥분을 하고 그래.'

'알았어. 다음에는 요리조리 잘 좀 피해서 다녀라 쫌, 알겠지?'

'알았어 엄마, 잘 자, 사랑해, 좋은 꿈 꿔, 좋은 생각만 해.'

'연지도 잘 자, 좋은 꿈 꿔, 좋은 생각만 해. 사랑해.'


그녀의 하루를 엄마에게 공유해줘서 무척이나 고맙다. 그녀가 학교에서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엄마는 늘 궁금하다. 엄마가 밤늦도록 책을 읽으면 옆에서 책을 읽고, 엄마가 지금처럼 글을 쓰고 있으면 옆에서 종이접기를 하며 엄마가 자기를 바라봐 주기를, 어서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기다린다.


엄마에게 틈이 보이면 여전히 엄마 무릎을 찾아 엄마 품 안을 파고드는 아이가 무척이나 고맙다. 바쁘다는 핑계로, 할 일이 많다는 핑계로 아이의 시선에서부터 멀어지지 않는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아이가 힘들 때, 기쁠 때, 슬플 때나 위로받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책을 읽으며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아 미소가 지어지는 순간이 많았다. 아이가 했던 행동들이 오버랩되며 지난 모습들의 근원은 '여성' 특유의 성향에서 나오는 것이란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된다. 엄마가 여자임에도 여자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처음이다 보니 가끔 벽에 부딪히는 순간들이 있다. 여자가 이해해야 하는 여자 아이에 관한 고찰을 담고 있어 아이의 삶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역자의 번역이 매끄러워 시종일관 유쾌함이 가중된 것 또한 긍정적이다. 다만, 저자가 내세운 가설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들이 부족했다는 것과, 여자 아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남성의 경우와 비교 분석한 내용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 책을 검색하다가 2012년에 출간된 <남자아이의 뇌 여자 아이의 뇌_마이클 거리언>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책의 소개를 살펴보니 현재 출간된 이 책의 소개와 다른 것이 없어 놀라웠다. 토미나가 유스케의 학습법은 마이클 거리언의 책의 읽으며 발굴하게 된 것이었을까? 윈스턴 처칠에 관한 명언 한 구절 외에는 다른 책의 인용구가 없었다. 기승전 그녀의 노하우는 어디에서 기인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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