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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 Jun 21. 2024

본다

점 오므리기 편 <7>


+ [점 오므리기]는 과거에 제가 펼쳤던 이야기의 한 순간을 가져와 다시 오므리는.. 그런 것입니다. 오므리기는 현재(어느 시간이든 펼친 시점보다 이후)가 그걸 보고 쓰는 좀 더 축약된 시?.. 버전(시라고 하기엔 시인지 모르겠어서..)이 될 거고요.  
++ 과거와 대과거의 소통입니다. 더 활짝 피지 못한 채 져버린 절판된 제 첫 책 <엄마, 나는 걸을게요>에 대한 뒤늦은 애정도 함께 담아 소통해보려고 합니다.
+++ >펼치기< 편도 있습니다. 오므리기가 잘 될지, 펼치기가 잘 될지.. 해봐야겠습니다.




산티아고 이야기 7편에 펼친 이야기..를

오므리기 얍 ++++++++++++++++++++++++





본다




울고 있는 수녀의 이야기를 들었어

주전자를 들고 있는 수녀를 보면서



지금은?






7편 안에 나오는 수도원 벽화예요. 여러분은 뭐가 제일 먼저 보이세요? (그림의 이야기는 7편 안에 있습니다)






+++

지금 이 그림을 들여다보니 그림 밖에 시선을 주는 수사(흰 수염, 안경 낀)가 궁금해집니다.

그 뒤에 잘생긴 남자도..

존재감 있는 주전자 수녀 옆에 고요하게 서 있는 수녀 이야기도 궁금하고요.

돌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있는 천사도요.

바구니에 튼실하게 생긴 저건 감자인가. 고구마인가.

저 글씨는 무슨 뜻이지?

천둥번개가 치는 밖도 희한하게 밝은 느낌이에요.

옆에 산에는 비둘가 솟아오르고 천사가 월계관을 씌워주려고 기다려요.

다양한 것들이 보이네요. 그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에요.



앗. 그런데 안내자가 여기 남자수도원이라고 했어요... 그렇다면 저 수녀님들은 어디서 나타난 걸까요?

같은 공간이 아닌 걸까요?





오므리기. 끝.






00. 오므리기 후 양파 펼치기



어제 나눔 하신 분에게서 받은 양파입니다. 이제껏 제가 본 양파 중에 제일 컸어요. 이걸 들고 신나게 오는데 하늘에 달이 통통하고 큰 양파처럼 떠 있더라고요ㅎㅎㅎ





통통하고 큰 보름달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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