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오므리기 편 <11>
+ [점 오므리기]는 과거에 제가 펼쳤던 이야기의 한 순간을 가져와 다시 오므리는.. 그런 것입니다. 오므리기는 현재(어느 시간이든 펼친 시점보다 이후)가 그걸 보고 쓰는 좀 더 축약된 시?.. 버전(시라고 하기엔 시인지 모르겠어서..)이 될 거고요.
++ 과거와 대과거의 소통입니다. 더 활짝 피지 못한 채 져버린 절판된 제 첫 책 <엄마, 나는 걸을게요>에 대한 뒤늦은 애정도 함께 담아 소통해보려고 합니다.
+++ >펼치기< 편도 있습니다. 오므리기가 잘 될지, 펼치기가 잘 될지.. 해봐야겠습니다.
https://brunch.co.kr/@angegardien/16
산티아고 11에 펼친 이야기..를
오므리기 얍 ++++++++++++++++++++++++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나의 첫 북극성이었다
내가 그 한 점을 찍었다
거기에 도달하기로 했다
별 헤는 밤
끝난 줄 알았는데
거기가 시작이었다
북극성
내가 누군지 알게 되는 지점이라고 했다
나의 시나리오의 끝
알게 된 것이라곤
내가 모른다는 것과
내가 쓰고 싶어서 썼다는 것
다시 간다
바보임을 알고 떠나니
이번 여행은
조금은 더 흥미진진할 거다
바보지만
내가 뭘 쓰고 있는지는
안다
가다가 나만큼 바보를 만난다면
진짜 더 흥미진진할 거다
오므리기. 끝.
내가 도착했을 당시 성당은 공사 중이었다.
이제는 멋지게 완공되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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