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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낚시

by 박세환

나는 아침마다 낚시를 한다.

화장실에서.

일명 응가 낚시.


웅크리고 앉아서 집중한다.

신호가 올 듯 말 듯.

배에 힘을 아무리 세게 줘도 느낌이 안 오면 실패다.

끝만 아플 뿐.


그러다 느낌이 오면 낚아채야 한다.

처음부터 배에 온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힘을 증가시켜야 한다.

그러다 최적의 타이밍에 온몸의 힘을 다 짜내야 한다.


무슨 일을 할 때도 타이밍이 있다.

내가 가진 힘은 제한이 있기에.

적절한 시기를 살피며 힘을 분배해야 한다.


가끔 생각한다.

내가 요즘 집중하는 것이 맞는 타이밍인지.

아니면 나 혼자 힘만 쓰고 있는 것인지.

하나님이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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