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누나를 만난 날
오늘은 외할머니와 유비누나를 만났어요.
로리는 유비누나를 좋아해요.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누나와 함께
식물원으로
산책을 가기로 했답니다.
누나는 로리의 손을
꼬옥 잡고 걸었어요.
행여나 넘어질까
조심조심 살펴주었어요.
로리는 꽃을 보면 항상
"예쁘다~" 하고 말을 합니다.
꽃들은 로리가 '예쁘다' 하고
말해주면 더 싱싱하고
예쁘게 활짝 필 거예요.
로리는 바나나 나무를 발견했어요.
나무 아래로 걸어간 로리는
"나나, 나나 줘, 나나 좋아~" 하면서
바나나를 달라고 합니다.
"로리야 이나무에 있는 것은 따면 안 돼.
집에 가서 바나나 줄게~"
할머니는 바나나나무에게
인사하고 오라고 로리에게 말합니다.
"바이 바이~"
유비 누나가 로리를 달래줍니다.
"저쪽에 가면 바나나보다 더 좋은 거 있어~
거북이랑 이구아나 보러 갈래?"
로리는 바나나가 제일 좋은데 안 줘서
심통이 났지만 거북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합니다.
유비누나가 소리를 냅니다.
외할머니께서 로리를 안아주셨어요.
내려다보니 커다란 거북이 등위에
도마뱀처럼 생긴 이구아나가
앉아서
로리를 쳐다보고 있어요.
로리는 아무 소리도 못 내고 조금 놀란 듯
거북이 등 위의 이구아나를 바라봅니다.
로리는 다시 기분이 좋아졌어요.
유비누나와 함께 초록초록한
식물들을 보며 걸었어요.
누나는 이 식물원에 자주 오는 것 같아요.
로리가 다른 길로 갈 때마다
누나가 앞장서서 길을 바로잡아주었어요.
틸란시아가 늘어져 있는 길을 걸을 때였어요.
"예쁘다~"
로리는 손에 닿는 것들을 만져보면서
예쁘다~ 하고 말합니다.
누나는"할아버지 수염 같다"
할머니는
"풀어놓은 긴 머리 같다~" 하십니다.
재미있지요?
작은 연못 위에서
로리와 유비누나는 물고기를
찾고 있습니다.
작은 물고기도 있지만
큰 잉어도 있어요.
"로리야 그만 가자~"
엄마가 부릅니다.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로리는 계속 물고기만 바라봅니다.
엄마가 로리를 안아서
유아차에 앉혔어요.
로리가 오늘 너무 많이 걸었거든요.
누나는 로리와 헤어지기 싫은가 봐요.
로리의 손을 잡고 아쉬워합니다.
로리도
누나와 헤어지는 것이 서운합니다.
"로리야!
오늘 재밌었니? 근데,
위험한 곳으로 자꾸 가면 안돼.
다음에 또 만나도 누나 말 잘 들어야 해
알겠지?"
그리고 유비누나는
로리의 볼에 뽀뽀를 합니다.
"누나 좋아~"
"안녕~ 다음에 또 만나~"
유비누나 덕분에 즐거운 날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