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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솔 Mar 22. 2024

달밭으로 가는 달

그믐달

뜨거운 대낮의 태양과 

겸연쩍은 눈 맞춤을 뒤로


하얀 고양이 달이랑

삼색 고양이 별이랑

나긋나긋 속삭이며 살던 집     


달밭은

내가 너울너울 춤추며

혼자 소주를 마시던 집    

 

그런 집에 

오늘은 

그믐달 들어가 앉겠다  

   

살며시 올라타고 싶은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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