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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인과 아나운서 Mar 10. 2021

별 하나 달아볼까요

공존의 이유 12

당신과 나의 꿈을 꼬옥 붙들어 맨
하늘 꼭대기

그 빛내음의 샘터, 어느 언저리쯤
마음 따뜻하게 여미는
별 하나 달아볼까요

향기롭지 않은 것은 없는,

고귀하지 않은 것은 없는,

특별하지 않은 것은 없는,


우리들의 세계를 환히 밝히는
별 꿈

꽃샘바람 불고
매지구름 흐를 때도
우리의 닻별은 푸른 숨을 쉴 수 있게

당신과 나,

미쁘게 겹치는 한마음으로
퍼르퍼르
빛초롱 열정을 지펴 봐요

우리 삶의 타래는
원치 않게 자꾸 헝클어져
에움길을 만들기도 해요


희망의 별지기, 우리 두 사람

서로 그느르는 시간의 그물을 펼치어

안 좋은 기운모두 걸러내

새빛으로 함께 새벽길을 열어요


우리 인생이 더 흔들리지 않게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게


저 머언 하늘의 영토, 어느 모퉁이쯤

마음 겨르로이 추스를 수 있는

별 하나 달아볼까요.





*[덧]
- 매지구름: 비를 머금은 검은 조각구름.
- 퍼르퍼르: 가벼운 물체가 가볍게 날리는 모양.
- 에움길: 굽은 길.
- 그느르다: 보호하여 보살펴 주다.

- 겨르로이: 한가로이, 겨를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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