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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담은, 시혼의 뜨락 1
17화
나의 마침표는 당신입니다
공존의 이유 17
by
소설하는 시인과 아나운서
Apr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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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침표는 당신입니다
당신으로부터 건너온 빛줄기,
모람모람
샛말갛게 채워
인생의 잔향을 피워내요
이제 인생이 달리 보이는 때
승부에 매인 시간들은 떠나보내고
가든하게 우리 삶을 추슬러요
그저 작은 불빛 하나로도
삶의 조각배를 저어갈 수 있다는 희망
당신 마음가에서 건져 올리는
여우별의 볼우물은 얼마나 싱그러운가요
섬서해지거나 격정의 순간에도
겸허한 빛을 잃지 않을
우리들의 뜨락
그리 길지 않을지도 모를
당신과 나의 세월 속에
사시랑이, 혹은 샘바리였을
'나'를 비워내고
별찌 가득 일렁이게 담아
가장 나직한 목소리로 당신에게 향할게요
생애 마지막 물길을 따라 함께 흐를 이,
나의 마침표는 당신입니다.
*[덧]
- 모람모람: 이따금씩 한데 몰아서.
- 여우별: 궂은날 잠깐 났다가 숨는 별
.
- 섬서하다: 지내는 사이가 서먹서먹하다
.
- 사시랑이: 가늘고 힘없는 사람
.
- 샘바리: 어떠한 일에 샘이 많아 안달하는 마음이 강한 사람
.
- 별찌: 유성
.
keyword
당신
희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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